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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페이지 내용 : naeiledu 23 수학 가형을 선택하고 가산점 10%를 받아 서강대 인 문 계열에 합격한 학생은 얼마나 있었을까? 서강대 입학처 강경진 책임입학사정관은 “해마다 수능 점수 분포와 모집 단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정 시 지원자의 3분의 1 정도가 그러한 교차지원이었다. 올해 바뀐 수능에서 교차지원 희망자가 30% 안팎이 라는 이야기에 지난 몇 년간 입시 결과를 봐왔던 서강 대 입학처는 매우 공감했다”고 말했다. 작년 정시까지만 해도 자연 계열 상위권 학생이 인문 계 지원으로 대학을 상향하는 방법은 서강대가 유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거의 모든 대학에서 미적분 혹은 기하 를 선택한 학생이 인문계에 지원하는 길 이 열렸으니 인원이 분산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계열을 바꾸고 학과를 바꾸면 직업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허 교사는 “수학과 과학 성적이 어중간한 자연 계열 학생이 지방 사립대 이공계, 지역 거점 국립대 인문계를 두고 고민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영남대 기계공학부 대신 경북대 고고인류학과를 쓸 것인가 는 대구의 강소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할 것인가 ‘경 북대 간판을 평생 지니고 갈 것인가의 선택이다. 여기 에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복수전공하면 좋을 텐데’라 는 기대까지 얹어지면 생각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복수전공의 가능성, 전과에 거는 희망 복수전공을 하면 된다는 희망으로 교차지원을 할 수 도 있다. 다전공이 활발했던 서강대는 교차지원도 그 만큼 활발했다. 서강대 학사지원팀 이윤성 차장은 “모 든 이공계 학과에서 인문계 학생이 다전공을 하고 있 으며, 특히 컴퓨터공학과·생명과학과·수학과가 많 다. 학점·인원·계열 등 어떤 제한도 없다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 책임입학사정관은 “다전공을 시작한 2019학년 입 학생들을 추적해보니 고등학교 때 자연 계열이었던 학생들은 무리 없이 잘해내고 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인문 계열이었던 학생들이 이공계 다전공을 잘해 낼까 걱정했는데 잘해내고 있다. 고등학교 때 무엇을 배웠냐 안 배웠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대학 공부는 학생 본인이 의지와 필요성을 가지고 해내면 된다”고 말했다. 복수전공은 1전공만큼 이수 학점이 높지는 않지만 학 업 부담이 늘어나 4년 안에 졸업하기 힘들다. 조별 활 동 팀플 이 많은 경영대와 실험이 많은 공대의 조합 이라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총 정원의 30 %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학점+면접으로 떨어지는 인원이 나오거나 선수 과목·공인어학성적 등을 요구 하는 등 대학마다 진입 문턱이 까다로운 경우도 많다. 전과는 복수전공보다 학업 부담이 확연히 덜하다. 그 러나 자퇴 등의 사유로 결원이 생겨야 뽑으니 입학할 때는 희망하는 학과로 전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전과를 안 받거나 전출을 허용하지 않는 학과도 상당 히 많다. 서강대는 같은 모집 단위 안에서만 전과를 할 수 있어서 인문계 입학 후 자연계로 전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양대는 총 정원의 10% 내에서 가능하 며 학점 80%+면접 20%로 결정된다. 고려대는 올해 부터 전과 제도가 새롭게 생겼다. 성균관대는 전과 제 도가 없다. 건국대나 중앙대 이공계에 합격할 만한 점수로 서강대 상경계에 지원해 합격하는 자연 계열 학생들이 매년 정시 지원자의 3분의 1 정도 있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쌓인 입시 결과를 계속 봐왔던 서강대 입학처는 올해 교차지원하려는 희망자가 30%라는 이야기에 매우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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