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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42 Weekly Education Magazine #TMI #히틀러 #비트겐슈타인 EDU CULTURE 넌 왜 다 가진 거야 feat. 히틀러 !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내가 실업학교라니! 이게 말이 돼? 날 이해해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어. 폭군 아버지는 ‘가난한 집안에서 그림쟁이가 웬 말이냐!?’라며 내 꿈을 짓밟았고 그런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겁 많은 어머니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지. 레알슐레 진학 후 난 행복하지 않았어. 여기 친구들이 내 예술혼을 이해하겠냐고! 위대한 작곡가 바그너의 4시간짜리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를 외워서 부를 수 있는 날 말야. 어라, 이게 무 슨 소리야? 누가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를 휘파람으로 불고 있는 거지? 4시간 후 헉! 다 외웠어! 저 괴물은 뭐야. 비트겐슈타인? 오스트리아 재계를 주무르는 철강왕의 아들? 바그너에 버금가는 작곡가 브람스가 쟤네 집에서 연주회를 열고 형제자매 피아노 레슨을 봐준단 말이지. 슈만과 클 라라도 오고. 뭐? 오스트리아의 국보급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도 저 집안의 후원을 받고 있어? 게 다가 저 말투. 귀족인 척 잘난 척은, 역겹게! 선생님들도 저 아이 앞에선 꼼짝을 못하네. 듣자 하니 천재라는데 진짜 천재인 거야, 돈의 위력인 거야? 철강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경영 공부를 하러 이 학교에 왔다고? ‘두 자우유트! 이 더러운 유대놈아! ’ 난 유대인을 진심으로 증오해! 그들은 비열한 수법으로 부를 독차지했고 예술을 알지 도 못하면서 더러운 돈으로 음악가와 미술가들의 환심을 사지. 두고 봐. 언젠가 내 힘이 누구도 넘 볼 수 없을 만큼 커지면 세상 모든 유대인들을 싹 쓸어버리겠어. 여기 두 사람이 있어. 첫 번째 인물은 평생 술과 담배, 육식 학대받는 동물을 보면 불쌍해서 고개를 돌릴 정도였대 을 멀리했고 예술을 사랑했으며 사랑하는 여인만을 바라본 순정남이었지. 두 번째 인물은 주변 사람 다 정리될 초절정 예민함과 제로에 수렴하는 사교성, 부모 속 터지게 안 가도 될 군대에 자원 입대하고, 그 뒤 교사로 부임한 학교에서 ‘체벌왕’으로 이름을 날리며 남의 부모 속까지 터지게 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어. 둘의 정체가 궁금하지? 순서대로 답을 공개하자면 바로 세기의 전쟁광이자 악마로 불리는 히틀러와 20세기 가장 위대한 천재 철학자로 칭송받는 비트겐슈타인이야. 놀라지 마답 맞아. 자, 그럼 지금부터 ‘유대인 대학살’의 씨앗이 된 이 둘의 ‘잘못된 만남’을 들려줄게.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사진 위키백과 잘못된 만남이 낳은 ‘홀로코스트’ 히틀러 VS 비트겐슈타인 ‘지금까지 이런 TMI too much information 는 없었다!’로 시작한 ‘알아 두면 있어 보이는 TMI’. 독자 분들의 요청에 다 시 시작합니다. TMI 시즌 2는 “재밌게 읽었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까지 됐다”는 말에 ‘어쩌면 쓸모 있을’을 타이틀로 삼았습니 다. 과학, 문학, 역사,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 야를 세기의 라이벌들로 재밌게 풀어볼 예정 입니다. 그저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_편집자 어쩌면 쓸모 있을 TMI 세기의 라이벌 4 “레알슐레 오스트리아 린츠의 국립실업학교 에서 나는 유대인 소년 한 명을 만났다. 그는 신뢰할 수 없는 경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_히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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