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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33 편리함을 위해 만든 자가진단 매크로 앱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은 매일 자신의 건강상 태를 자가진단해 제출해야 했다. 작성을 종종 잊어 버리곤 했던 현우씨는 손쉽게 작성해 제출할 수 있 는 자가진단 매크로 앱을 만들었다. “원래는 제가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긍정적 인 친구들의 반응을 보면서 ‘사람들의 삶을 편하게 만들고 싶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에 옮길 좋은 기 회라고 판단했어요.”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의 성능, 안 정성, 편리성을 세심히 살펴 개선한 후 인터넷에 공유했다. “나중에 살펴보니 누적 다운로드 수가 1만3천 회에 이르더라고요. 자가진단 사이트의 업데이트를 반 영해 계속 앱을 수정해야 했기 때문에 다소 번거로 웠죠. 하지만 사용자가 늘어감에 따라 책임감이 커 졌어요. 1년 넘게 학업과 병행하면서 앱을 보수·유 지하느라 꽤 힘들었지만 그만큼 뿌듯했던 프로젝 트였습니다.” 그러던 중 교육청으로부터 인터넷상에서의 앱 배 포를 중단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앱에 분명히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면 매크로 예 약을 취소하고 공식 사이트나 앱에서 자가진단을 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발열 등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따로 입력할 것을 명시했지만, 교육 청은 혹시 통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을 상황을 우려 했던 거죠. 친구들은 본인의 일인 듯 관련 법률을 찾아주고, 기관에 연락하도록 도와줬습니다. 이 앱 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생각나 내리고 싶지 않 았지만, 자가진단 자동화의 편의성보다는 전염병 상황의 정확한 확인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어요. 앱 운영은 중단했지만 열정을 쏟았던 그간의 노력 과 어려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들의 따뜻한 모습은 기억에 남았습니다.” 통합과학 속 생태계 평형을 프로그래밍으로 구현 호기심이 많아 교과 공부를 하면서 ‘왜?’라는 질문 을 수없이 던졌고 대답을 찾을 때까지 고민했다. 수학II 시간에 배운 극한의 정의가 모호하게 느 껴져서 엡실론-델타 논법을 기반으로 지수함수의 연속성과 사잇값 정리를 증명해보기도 했다. “지수함수의 연속성을 증명해보면서 엡실론-델타 논법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고, 왜 조건문을 이 용해서 정의했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사잇값 정리의 증명을 찾아보면서 우리가 알던 극한의 개 념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깨닫게 됐죠. 이 과정에서 명제 논리나 실질 조건문도 알게 되면서수학의 엄 밀함과 체계성에 매료됐어요.” 1학년 통합과학 에서 생태계 평형을 배운 후 실제 로 생태계 평형이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어서 개체 의 질량과 수, 에너지 효율 등을 이용해 가상의 생 태계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프로그램을 실행해본 결과 생태계 평형이 이루어 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도출한 통계치가 실제로 유의미한지 의구심이 들었어요. 이후 문제 점을 개선해서 2학년 때는 물리적인 시뮬레이션으 로 생태계를 구현해봤어요. 포만감, 목마름, 시야 범위, 최대속도 등 다양한 형질을 추가했고 나름 유전과 번식도 고려해 만들었죠. 또한 부족했던 시 각 자료를 보완하기 위해 간단한 3D 모델링을 이 용해서 실제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시뮬레 이션 과정에서 오류, 오차 등의 문제로 생태계 평 형과 같은 현상을 실제로 만족시키기 쉽지 않았어 요. 물리적 시뮬레이션은 국지적인 규모에는 적합 하더라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 기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생태계 평형에 대해 1학년 때는 수학적 모델링으로, 2학년 때는 물리적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했지만 결국 접근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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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이지 내용 : 34 Weekly Education Magazine 학년 때 시도했던 수학적 모델링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통합과 학 속 생태계 평형을 가상의 상황으로 프로그래 밍해 구현해보면서 프로그래밍에 한층 더 매력을 느낀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공동 교육과정 적극 활용 “ 고급물리학 수업을 통해 깊이 들어갈수록 더 정 교해진 식으로 배운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매력 적이었죠. 예를 들어 속도는 변위를 시간에 대해 미분한 것이고, 힘은 운동량을 시간에 대해 미분한 것, 일은 힘과 미소 변위의 내적을 선적분한 것임 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밍 응용프로그 래밍개발 은 공동 교육과정으로 이수했어요. 여러 학교 학생들을 만날 수 있고 이수한 내용은 학생부 에 기재된다는 장점도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을 고 려한다면 공동교육과정은 꼭 들어야 한다고 생각 해요.” 고2 선택 과목은 수능까지 고려해 결정하기 “학교 선생님께서 의대 진학이 가능한 내신 성 적이라면서 지원을 권유하셨어요. 수시 6장 중 3장은 제가 원하는 공학 쪽으로, 나머지 3장은 의대를 썼는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했어요. 원래 생각했던 진로가 아니라서 그런 지 고교를 졸업하고 나니 의대 생각은 싹 사라 지더라고요. 고3 때 점수가 되면 의대를 지망해 보는 분위기에 휩쓸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제 귀가 팔랑귀였더라고요. 하하.” 다만 후배들은 고2 과학탐구 과목을 정할 때, 수능에서 치를 과목까지 고려해서 선택하길 바 란다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과학탐구 과목을 세 과목 선택하도록 해, 관심사에 따라 2학년 선택 과목으로 물리학 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을 선택했고 3학년 진 로선택 과목은 물리학Ⅱ 와 화학Ⅱ 를 선택했 죠. 자연스럽게 수능에서 물리학Ⅰ 과 화학Ⅰ 로 시험을 쳤어요. 만만치 않더라고요. 게다가 2023학년 대입에선 과학탐구가 어려웠죠. 고3 은 수능 공부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재수생 에 비해 아무래도 불리해요. 수능을 치르고 나 니 응시생이 많은 지구과학Ⅰ 이 확실히 수능 에서 강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 부분을 알았더라면 고2 선택 과목으로 지구과학Ⅰ 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 인터뷰가 끝난 후 코딩 동아리 면접이 있다고 했 다. “3단계 전형으로 동아리 부원을 선발하는데 들 어가기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합격해서 관심사 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프로그래밍 작업도 열 심히 하고, 학교생활도 신나게 해보고 싶습니다.”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