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페이지

2페이지 내용 : naeiledu 17 독서의 중요성이나 장점은 굳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죠. 한데, 고등학생의 진로·진학 면에서 독서의 영향력이 좀 더 커질 거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독 서 이력 자체는 대입에서 살피지 않지만, 독서에 기반한 학생의 활동은 교 내 곳곳에서 이뤄지고 학생부에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적 호기 심부터 학생의 학업 역량·태도, 진로 성숙도를 드러낼 수 있고요. 특히 다 른 항목이 축소돼 영향력이 커졌다고 평가받는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 독서 관련 활동이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에겐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리 겁먹 을 필요도 없습니다. 방법은 있으니까요. 보다 앞서 같은 고민을 했던 대학 생 선배들은 특히 흥미 있는 분야에서 쉬운 책으로, 교과 수업과 관련해 시 작한 전공 탐색 독서가 유의미했다고 말합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선 배들조차 새로운 지식을 얻거나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돼 심화 학습을 할 수 있었고, 전공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거나 바뀐 진로를 설명해주는 근거가 됐다고 털어놨고요. 학습과 전공 탐색, 대입에도 유용한 독서. 대학생 선배 들에게 그 방법을 들어봤습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도움말 권혁선 수석교사 전북 전주고등학교 ·유미라 교사 경기 인창고등학교 진로 탐색 대입 넘을 키 전공 찾고독서

페이지
책갈피 추가

3페이지 내용 : 18 Weekly Education Magazine 학습·진로·입시 여는 만능키, 독서 학생부 간소화로 더 주목받아 학생부 간소화는 독서 활동에도 적용된다. 중·고등학 교 학생부 ‘독서 활동 상황’은 지난해부터 학생이 읽은 책의 제목과 지은이만 기재되고 있다. 2024학년 입시 를 치르는 고1부터는 상급 학교 진학 시 이 항목을 제 공하지 않는다. 즉, 고교 생활에서 기록은 되지만 대 입에서는 미반영된다. 2018년 발표된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른 조 치다. 독서 활동 상황 외에 수상 경력, 자율동아리, 청 소년단체, 방과 후 학교, 개인 봉사 활동 등도 2024학 년부터는 대입에 반영되지 않거나 학생부에 아예 기 재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정시 확대 등의 대 입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교내 활동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한데 독서 활동은 상황이 다르다. 독서 관련 프로그램 을 유지하는 학교가 많고, 교과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독서를 활용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학 교 안팎의 진로·진학 전문가들도 독서 활동을 더 강 조한다. 외부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해 할 수 있는 유일한 활동이 독서라는 이유에서다. 그저 즐 거움을 얻기 위해, 또 교과 학습이나 진로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 배경지식 을 얻고 독해력을 키우면서 학업 역량을 쌓는 데도 도 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입시다. 독서 기록 자체는 대 입에 축소·미반영되지만, 독서를 활용한 활동을 교과 발달 상황의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의 세부 항목에 기재할 수 있기 때문. 특히 독서 는 세특의 좋은 소재라는 평가다. 경기 인창고 유미라 교사는 “세특은 수업과 직결된다. 의미 있는 내용을 담으려면 교사가 관찰할 수 있는 활 동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둠 활동이나 발표 에 제약이 있다 보니 독서와 관련한 수업 활동이 늘었 다. 수업 내용을 심화하거나 활용할 수 있고, 학생 개 개인의 관심과 특성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1 부터는 학생부가 더 간소화되고 자기소개서도 없어질 예정이라 수업에서 독서를 활용하는 사례가 더 증가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관심 분야 연계한 진로 탐색 독서 추천 현재도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좋든 싫든 3년간 여러 책을 읽는다. 이를 의미 있는 독서로 이끌 방법이 필 요한 셈. 전문가들은 책을 선택하는 단계에서 관심 분 야와 연결해보길 추천했다. 유 교사는 “책을 좋아하는 학생은 별로 없다. 필요해서 보게 되는데, 관심 분야 나 진로와 관련되면 아무래도 동기부여가 된다. 낯설 거나 어려워도 읽어낸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다면, 진로 탐색의 수단 으로 독서를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교과와 연계해 흥 미 있는 과목의 주요 개념·인물·현상 등을 다룬 책을 찾아보라는 것. 교과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정제 한 내용이지만 핵심만 압축적으로 담고 있기도 하다. 독서를 활용하면 각각의 내용을 보다 쉽고 깊게 이해 할 수 있어 학습 면에서 도움이 되고, 이 과정에서 진 로를 발견하는 사례도 많다는 전언이다. 이미 수업 시간에 유사한 활동이 많이 진행된다. 특 정 단원과 연계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발표하거 나 토론하는 게 대표적이다. 프로젝트형 수행평가에 서 자료 조사나 주제 찾기 단계에 책을 포함하기도 한 다. 대개 특정 책을 지정하거나 관련 목록을 안내하는 데, 해당 교과와 관련성이 크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 춰진 책들이라 따로 고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교과 교사에게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전북 전주고 권혁선 수석교사는 “수업 시간에 진도를 나가면서 함 께 읽으면 좋은 책을 종종 제시한다. 세계사 의 경우 학기초 사피엔스 를, 남미 단원에서 총 균 쇠 를 추 천하는 식”이라고 밝혔다. 특정 직업 위주로 좁게 책을 선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간호대학을 지망한다면 현직간호사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