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페이지

2페이지 내용 : naeiledu 51 해야 한다. 서강대와 서울대가 2개 전공 만으로 구성하는 것에 비하면 융합을 더 중시하는 편이다. 최근 서울대는 내년부 터 학생설계전공 제도를 개편한다고 발 표했다. 지금까지는 학생설계전공을 주 전공과 부전공 2가지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만 주전공을 할 수 있었고, 그 외 학생은 부전공 수준으 로만 인정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학생 설계전공을 이수하는 모든 학생이 복수 전공에 준하는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 전문위원은 “타 학과생들도 학생설계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하고 싶다는 요구 가 많아져, 내년 1학기부터 모든 학생들 이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 었다. 최근 학생설계전공을 복수전공으 로 이수해 학위를 취득하려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는데, 예상보다 많 은 130명 정도가 참여했다. 대다수가 인 문사회대 학생들이었는데 진로와 관련 해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 다”고 설명한다. 자신에 맞는 제2전공 선택으로 진로 탐색해야 자신의 성향과 학업 역량을 최대한 고려 해 전공을 선택하더라도 입학 후 관심 분야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차장은 “고등학생이 진로와 전공을 확실히 결정하는 건 쉽지 않으므로 대학 에 들어와 내적 갈등을 겪을 수 있다. 그 런데 제1전공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 다. 모집 단위 내에서만 한 번 전과할 수 있는데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따 라서 제2전공으로 보완하는 것을 추천 한다.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 회임엔 틀림없다”고 조언한다. 학제 간 융합 꾀하는 연합전공·연계전공 연합전공과 연계전공은 2개 이상의 전공 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교육과정이 다. 연합전공은 하나의 독립된 전공으로 간주해 복수전공 수준의 학위를 추가 수여한 다. 주전공이 국어국문학이고 연합전공이 기술경영일 경우, 문학사와 공학사 기술경 영 학위를 받는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이욱진 전문위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 로운 학문 분야가 떠오르면서 학제 간 연구가 활발해졌다. 연합전공은 여러 학과 교 수들이 참여해 학문적 수요에 맞게 교과 과정을 특화시켜 학위로 인정하는 전공 제도 다. 최근 컴퓨터공학부와 전기정보공학부가 주관해 만든 ‘인공지능’ 전공이 대표적”이 라고 전한다. 한국외대는 연합전공과 유사한 성격으로 융합전공이 있다. 김 담당은 “융합전공도 이 중전공만큼 호응이 높다. 학과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연구소와 타 학과의 협약해 의해 만들어진 전공이다. 대개 취업과 진학에 도움이 될 만한 융합전공을 선택한다. 외교 관, 법조인 등으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배우는 ‘국가리더’ 전공과 AI 소프트웨 어 융합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AI 융합’ 전공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한다. 연계전공은 대학마다 다른 의미로 쓰인다. 서울대의 경우 연합전공보다는 참여 학과 가 적고 이수 학점도 적으므로, 부전공 수준으로 간주해 학위를 주지 않는다. 예컨대 수리과학부가 주전공인 학생이 수리과학부 참여 연계전공인 ‘금융공학’을 이수하면, 이학사 학위 1개만 받는다. 서강대의 연계전공은 앞에 언급한 연합전공과 같은 의미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연 계전공을 도입, 공공인재·여성학·융합소프트웨어·인문콘텐츠 융합소프트웨어·스 타트업·한국발전과 국제개발협력·빅데이터 사이언스·인공지능 등 15개 연계전공을 개설했고 학위도 수여한다. 내 전공은 내가 설계한다!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주목받는 학생설계전공 학교에 개설되어 있지 않은 전공을 학생이 직접 만들어 학교의 승인을 받아 이수하는 제도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춰 교과목들을 구성해 전공을 설계하므로, 학생은 자 기 주도적으로 학업에 정진할 수 있고 대학은 학생 중심의 유연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설계전공은 서강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서울대 등에서 시행 하고 있는데 다른 전공 제도에 비해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전공을 학생이 기획해야 한다는 자체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기존 복수·연합·융합·연계전공 등으로 학 문적 욕구가 충족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차장은 “서강대가 학생설계전공을 처음 시행했지만, 다전공이나 연계전공 대비 지 원자는 많지 않다. 전공으로 승인받기까지 학생의 공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심 분야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전공에 걸쳐 있다면 아주 적합한 제도다. 현재 재학 생 중 40여 명이 학생설계전공을 이수하고 있는데 매우 만족스러워한다”고 전한다. 고려대는 학생설계전공을 구성할 때 제1전공 포함 3개 이상 학과의 전공 과목을포함

페이지
책갈피 추가

3페이지 내용 : 52 Weekly Education Magazine 학생설계전공으로 융합정보학을 선택한 계기는? 자유전공학부는 주전공 2개를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당시 이미 사회학 전공을 선택한 상황이었고 추가로 어떤 전공을 해야 할지 고민 끝에 사회학을 보완하는 의미에서 융합정보학을 선택했다. 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사회학을 선 택했지만, 통계 분석이나 최신 기술 정책 등을 이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통계학 전공과 학생설계전공을 놓고 끝까지 고민했는데, 통계학을 선택하면 수리통계 위주로 치우칠 것 같아 내게 더 많은 자율과 선택권이 부여되는 학생설계전공을 선택했다. 통계학과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수학과, 언론정보학과, 언어학과 등의 수업을 참조해 설계했다. 융합정보학을 전공하면서 보람 있었던 경험은? 전공 공부를 할 때는 구체적인 지식을 쌓고 코딩을 하며 각 수업 의 프로젝트를 완성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고 나니 더욱 전공에 애착이 느껴진다. AI나 데이터 등 첨단기술에 관한 정책이나 법제를 공부할 때마다 융합정보학을 공부한 것이 굉장히 도움된다. 사회와 과학기술의 융합을 이해하기 위해 택한 전공이었는데, 내 목표대로 제대로 공 부한 것 같아 뿌듯했다. 졸업 후 진로에 있어 학생설계전공이 어떤 도움이 됐나? 융합정보학과 전혀 무관한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법학 공부 를 하고 있지만, 여기서도 내가 공부했던 내용을 이어나가고 있 다. 작년 여름부터 방학마다 서울대 인공지능 이니셔티브에서 학 생 연구조교로 일하고 있는데, AI의 공정성·위치 정보·온라인 광 고 등에 대해 연구보조를 하고 있다. 이 업무를 하면서, 학부 때 학 생설계전공을 선택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연관된 정책이나 법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 가 된 것 같다. 학부에서는 다루기 어려웠던 부분인데, 오히려 졸 업 후 더 심화 연계 학습을 하는 셈이다.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선택한 이유는? 당시 학생 입장에서 가장 취업에 유리한 학문일 거라는 막연한 생 각으로 선택했다. 인류학이라는 전공이 다양성을 추구하고 또 통 합하기도 하는 학문이어서인지, 인류학도로서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편이다. 전혀 다른 전공인 경영학도 재미있게 공부 했다. 특히 경영대 수업 중 마게팅이나 생산관리 과제를 할 때, 인 류학의 참여관찰 방법론과 경영학을 결합해서 발표해 교수님께 칭찬받은 기억도 있다. 부전공의 지식과 경험이 졸업 이후 취업에 어떻게 도움이 됐나? 부전공인 경영학이 전공인 인류학을 빛내주는 역할을 했다고 본 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영학과 경제학 전공자가 대부분이라 사실 차별성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인류학도가 지 원하니 오히려 궁금해하고 개성 있게 봐주신 듯하다. 인류학이 주 는 독특한 매력과 경영학이 주는 실효성이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게 아닌가 싶다. 인류학은 순수 인문학임에도 채용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이수한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이다. 전공과 부전공의 상반된 매력이 잘 조합된다 면 서로가 서로를 빛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제2전공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픈 말은? 대학 다닐 때 동기들을 보면 복수전공을 해서 학위를 2개 받는 친 구들도 있었고 단일 전공을 심화해서 깊이 연구하는 친구들도 있 었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을 달리 하는 것이므로 정답은 없다고 본다. 전공을 여러 개 하든 심화 전공을 택하든 자신의 선 택에 만족해했다.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라면 일단 최선을 다해 목표를 향해 몰입하고, 대학 입학 후 스스로 고민하며 길을 찾으면 좋겠다. 다만, 나는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선택해서 결과적 으로 만족스러웠다. 김연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6학번 사회학·융합정보학 학생설계전공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 학생설계전공으로 택한 융합정보학, 졸업하고 느낀 더 큰 보람” 박승모 서울대 인류학과 12학번 경영학 부전공 서울외국환중개 채권금융팀 차장 “ 부전공으로 선택한 경영학, 인류학과 만나니 시너지 up!”“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