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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페이지 내용 : naeiledu 35 열공 스크랩 경제 논리에 발목 잡힌 탄소 중립 사실 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어. 1997년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합의한 교토의정 서에 이어 2015년 195개국이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 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 는 목표를 채택한 파리기후협약 파리협정 에 서명했고, 2018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IPCC 기후변화에 관한 정 부 간 협의체 총회에서는 205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탄소중립 지구 온도를 상승시키는 이산화탄소 CO2 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을 달성해야 한다 며,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웠어. 하지만 이런 노력은 곧 반대에 부딪혔어. 경제에 도움 이 되지 않는다는 거지. 일차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석유만 하더라도 원유 수출입 시장, 정 유·석유화학 시장, 자동차 시장까지 얽혀 있지. 종사자 의 수도 어마어마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보를 잠깐 보자. 당선 후 2017년 파리협정을 탈퇴했 고, 2018년 자동차 CO2배출 기준 완화, 석탄화력발전소 CO2배출 규제 폐지, 메탄가스 배출 규제 완화 방안을 쏟 아냈지. 수조 달러의 산업과 그 속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게 불이익이 가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말야. 유례없는 환경 재앙이 이룬 반전 트럼프의 행보에 ‘대의’에 침묵했던 이들도 반기를 들었 어. 세계적인 석탄 수출국 호주는 IPPC의 석탄 생산 감 축 권고를 거부했어. 유럽연합마저 탄소 배출 감축 목 표 재설정을 두고 회원국들이 분열했지. 중공업 비중이 높은 독일과 동유럽 국가들은 2030년까지 2021년 배출 량 대비 30% 감축안을, 금융·관광 서비스 산업 비중이 큰 프랑스 등 서유럽은 40% 감축안을 주장했어. 기후위기 대응 연대가 좌초하려던 때, 코로나19가 등장 했어. 사람들은 당연했던 등교와 출근을 못하고, 순식 간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걸 확인했지. 동시에 호주 산 불 등 지구촌 곳곳의 이상기후 피해를 실시간으로 지켜 보며 기후위기가 당장의 일상을 위협하는 일임을 인식 했어. 이후 개인들은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등 환경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기업과 정치 인들도 앞다퉈 친환경 전환에 나서고 있어. 전 세계 팀플 ‘기후위기’ 대응 성공하려면? 트럼프를 꺾고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된 조 바이든은 당 선 후 1호 과제로 기후위기를 지목했어. 세계 최고의 에 너지 소비국이자 탄소 배출국 미국을 신재생에너지 국 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고, 파리협정에도 재가입했 지. 다른 나라 정상들도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 로 삼겠다고 밝혔어. 특히 올해는 파리협정 발효 원년 이라 구체적인 실행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아. 물론 기후는 잠깐의 노력으로 바뀌지 않아. 지난해 코 로나19로 공장이 멈춰서면서 세계 탄소 배출량이 줄었 는데도 파괴된 산림, 녹아내린 빙하 면적이 워낙 넓어 서 지구 온도가 더 올라갔다지. 특정 국가나 지역의 노 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야. 각국의 이해 관계가 다르거든. 특히 저소득·저발전 국가의 주요 산업은 탄소 배출이 많은 경공업과 중공업인데, 이들 국가를 식민지배로 수 탈하고 100년 넘게 탄소를 펑펑 배출하며 경제력을 쌓 은 선진국들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도 되는가 논란이 뜨거워. ‘다 함께’ 노력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나올 필요가 있지. 참여자는 많지만 무임승차는 불가능하고, 모두가 만족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난도 극강의 팀플 과제인 셈이야. 하지만 더 미룰 수는 없지. 특히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미 래 세대인 너희에게 ‘기후위기’는 남의 일도 먼 미래도 아 니야. 랜선에서 손쉽게 지구 반대편 친구와 만날 수 있 는 지금, 지구의 온도를 되돌리기 위해 너와 네 친구들 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실행해보면 어떨까? STEP 4 생각 그릇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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