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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5 TAKE #2. 그 마음이 내 마음? TAKE #3. 코로나19가 가져온 웃픈 장면 코로나19 격상으로 학원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현장 강의가 불가능한 수업은 모두 영상으로 대체 됐죠. 모두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것에 백 번 공감합니다만 학원에 가지도 못하는데 수업료를 종전과 똑같이 받는 건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그것도 한 반에 50명 이상이나 되는 대형 강의 에서 말이죠. 학원 측에선 ‘미리 찍어둔 영상이 아닌 현장 강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니 와서 듣는 것과 똑같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아니, 아무리 스타 강사라지만 이래도 되나요? 실시간 영상 강 의라도 어쨌든 영상 아닙니까? 수업을 잘 듣고 있는지, 혹시 딴짓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참고 자료는 제대로 푸는지는 모두 집에 있는 학부모가 확인할 몫이 돼버렸는데 어떻게 같냐고요저와 같은 마음으로 학원에 항의 전화를 한 학부모가 있었나 봅니다. 강사가 화면에 등장하더니 “XX 야 채팅창에 강의 참석했는지 응답해! 그리고 내가 중간중간 너한테 질문할 테니 까 답변 다 올려! 자꾸 어머니한테 전화 오게 할래? 왜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냐 고!? 어쭈? 아직도 답을 안 올려?” 목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이게 뭔가 싶어 아이 와 보고 있는데 강사를 말리는 조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선생님, 그 친구 월· 금반인데요. 지금 강의는 화·목반이에요.” 수능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매년 만점자는 나오더군요. 그 친구들의 공부 비결은 어김없이 언론에 대서특필되기 마련이고요. 공부도 재능 이라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또 내 아이가 그런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음 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자꾸 수험생 공부법이나 성적을 끌어올려준 다는, 읽고 나면 허무한 비책 ? 이 담긴 기사에 눈길이 가는 건 이제 예비 고3맘이 됐기 때문이겠지요. 어라? 이번 수능 만점자는 매년 보던 거와는 좀 다르네? 세상에고등학교 3년 내내 학교에 아침 일찍 가서 1시간씩 독서를 했다고? 그렇게 책을 읽은 내공이 쌓여서 수능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됐다별명이 ‘칸트’? 와우장하구먼! 이 친구 어머니는 전생에 나라를, 아니 지구를 구하셨나 보군. 이런 훌륭한 선배의 스토리가 담긴 기사를 아깝게 나만 볼 순 없지! 얼른 링크 를 복사해 아들에게 보냈습니다. ‘울 아들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길’이라는 애교 섞인 메시지도 함께 날렸죠. 잠시 뒤 날아온 답, ‘엄마도 참고하셔’ 함께 온 링크를 열어보니 고졸 출신에 대기업 임원까 지 해내고 지금은 정치에 입문한 중년의 여성의원 이야기가 열리더군요. 하…. 이런 걸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하는 것인가? 언제쯤 수업이 ‘토크쇼 영상 보기’에서 현장 소통의 ‘면대면’으로 진행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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