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페이지

4페이지 내용 : naeiledu 43 열공 스크랩 ‘안아키’ 사태와 2020 독감 백신 포비아 우리 몸에서 기억력이 가장 좋은 존재는? 뇌! 가슴에 손을 얹고… 진 심이니? 정답은 ‘혈액’이야. 혈액 속 B림프구는 놀라운 기억력을 가지 고 있어. 한 번 몸속에 침입한 특정 항원과 그에 대항해 만들어진 항 체를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번 같은 병원체가 들어오면 신속하고 강 력하게 대응해 물리치지. 아프지도 않은데 맞아야 하는 예방백신은 혈액의 기억력에 기댄 행위야. 병을 앓기 전 미리 병원균을 주입해 면역력을 키워 실제 전투가 벌어졌을 때 강력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거지. 2017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안아키’ 사태는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 게 만들었어.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카페에서 다수 회원들이 ‘병에 걸리면 면역력은 저절로 생긴다’며 극단적 자연주의 육아를 신 봉해 어린 자녀의 필수 예방접종을 거부한 사건이지. 예방접종은 건 강한 사람들을 병으로부터 보호, 예방하는 대규모 보건 정책이야. 나 와 내 주변에 면역이 된 사람이 충분히 많아야 세균과 바이러스가 다 음 감염자인 ‘숙주’를 찾지 못하게 돼. 숙주에서 숙주로의 이동이 어 려워져 병원체의 전파가 차단되는 상태가 돼야 ‘집단 면역’이 이뤄져. 안아키 사태는 우리에게 아이의 건강권을 부모의 신념에 위탁해도 되는가, 백신에 대한 불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 문을 던져줬지. 그런데 최근, 백신 불신과 관련한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어. 10월 중순부터 언론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보도를 연이어 터트 린 거야. 매일매일 사망자 수 및 백신 보관 실태와 오염에 대한 의문 을 제기했고, 급기야 10대 청소년까지 접종 후 사망했다고 보도해 많 은 사람들이 독감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불안에 떨었어. 그런데 전문가들은 다른 이야기를 해.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산 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 만일 백신의 제조 과정이나 보관상에 문제 가 있었다면 환자 사망 발생은 한 지역이나 집단에 집중적으로 일어 났어야 한다는 거지 사망자들의 연령대가 7080대의 고령이고 평 소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등의 기저 질환이 있었다는 점. 또한 해당 연령대는 독감 백신 지원 사업 전에도 여타 질환 등으로 매일 평균 수백 명씩 사망하고 있다는 통계 수치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백신의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지. 백신 불신, 해결책은 ‘신뢰’ 백신은 지구상에서 14개의 감염병을 퇴치 하거나 줄였어. 인류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한 최고의 발명으로 꼽히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존의 혈액 에 저장된 기억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숙주 를 감염시키고 살아남아. 매년 독감 백신 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지. 백신의 치명적 인 단점은 예방주사를 맞는 주체가 그 효 과를 직접 느끼지 못한다는 거야. 그 때문 일까? 백신 접종 거부 운동은 역사가 깊고 선진국과 개발국을 가리지 않고 여전히 현 재진행중이야. 지난 9일, 미국 제약회사 화 이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는 발표를 하며 전 세계인에 게 희소식을 전했어. 그러나 세계적인 감 염병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어떻게 해야 한 다고? 모두가 맞아야 한다! 제너가 백신 접종법을 개발한 뒤 전 세계 가 예방접종을 하기까지 200년이 걸렸어. 공포와 불안감이 믿음을 압도했기 때문이 지. 코로나19 백신은 접종이 대규모로 일 어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독감 백신보다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더 많이 발표될 거야. 정부와 국민, 의료진이 ‘감염병 감소’를 목 표로 서로 간의 신뢰를 쌓지 않는다면 마 스크와의 작별을 기약하기는 어려울 거야. 제2의 ‘안아키’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고. 정 부와 의료진은 충분히 검증된 안전한 백신 을 국민에게 제공하고, 국민에게는 무분별 한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고 정확한 정보 를 믿고 따르는 지혜가 필요해. 한걸음 더생각하기

페이지
책갈피 추가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