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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37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학생 기자 원정씨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기자만을 꿈꿨다. 초등학 생 때는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의 기자로, 중학생 때 는 에듀넷 기자로, 고등학생 때는 인천시교육청 학생 기자 단으로 활동했다. 교내에서 영자 신문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좀 더 좋은 기사 를 쓰고자 외국 신문을 읽고 요약해봤으며 외국인 인터뷰도 주저하지 않았다. 올해의 3대 뉴스 등을 선정하면서 시사 문 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 남북정상회담 등 사회 이슈에 대해 정 기적으로 토론하는 자율동아리를 만들었다. 3학년 때 학교에 서 논술 과목을 들으면서 기사를 쓰기 위해 해왔던 노력이 자 신 안에서 차곡차곡 쌓여 있음을 느꼈다. 논술 시간에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글을 읽고 인권의 중요 성을 피력할 수 있었으며, 퓰리처상 관련 글을 읽고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도덕성을 잃지 않는 사진의 중요성에 대해 글을 썼다. “세상과 소통하는 즐거움이라고 할까요. 친구들과 학교, 사회 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서 전달하는 작업이 좋아요. 진실을 전하고 변화가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자부심도 커요.” 많은 글을 읽고 쓴 덕분인지 따로 논술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교내 독서 논술 대회와 독서 토론 발표 대회, 글짓기 대회에 서 다수 수상했다. 수시도 논술 전형으로 지원했다. 미국과 똑같은 교육을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서 다른 길은 생각할 것도 없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련 학과 로만 지원했다. 원하던 국내 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에 최종 두 곳 합격했지만,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커뮤니케이 션학과를 선택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 대해 알게 된 것 은 중학생 때였다. 중학교 진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근 대학 탐방을 가면서 한국에서 미국 대학을 다닐 수 있는 길을 알게 됐다. “초등학교 때 인도에서 잠깐 살면서 국제학교를 다녔어요. 외 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어요. 대학을 결 정할 때가 되니 자유롭고 이국적인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의 분위기가 끌렸어요. 인천에서 살고 있으니 집에서 가깝기도 했고요.” 수능이 끝난 후 바로 토플 시험을 보고 영문 자기소개서를 쓰 며 준비했다. 수시 6회, 정시 3회의 횟수 제한이나 합격 여부 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으니 발표가 나지 않아도 준비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수시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12월에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하고 어머니와 함께 상담을 받았어 요. 내신 성적이 중요하고 과목별 등급과 단위 수 등을 꼼꼼 히 살펴본다고 하더라고요. 공인영어시험 성적이 필요했는데 그전에 토플을 본 적이 있어서 다시 시험을 봐도 합격선은 넘 을 것 같았어요. 미국 홈캠퍼스와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공부 한다는 것,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홈캠퍼스에서 1년간 공부 할 수 있다는 것 등을 이날 자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듣는 것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1학기 수업에 이어 2학기 수업도 줌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고등학교나 해외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온 친구들도 있 지만, 아직까지는 영어 수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아요. 1학기에는 온라인 수업을 받아 팀플레이가 많지 않았 기에 부담이 덜했을 수도 있지만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나 면 빨리 대학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해외에서 입국한 학생들을 기숙사 내 별도의 공간에서 2주 동안 격리하게 하는 등 캠퍼스 내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방역 대책을 여러 방면에서 마련했 다. 유학을 생각했던 학생들도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방역이 잘되어 있는 국내 글로벌 캠퍼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면 국민들은 빛 속에서 살 것이고, 언론이 어떤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면 국민들은 어둠 속에서 살 것이다.” 전원정씨의 자기소개서는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로 시작한다. 영자 신문 편집장으로, 교육청 학생 기자로 교내에서 일어나는 일과 사회 이슈를 기사로 만들면서 진실의 힘이 얼마나 무거운가를 느끼며 살아왔다. 기자 외에 다른 길은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커뮤니케이션학과 진학은 원정씨에게 당연한 일이었다. 취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사진이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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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이지 내용 : 38 Weekly Education Magazine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의 신입생이라면 대부분 듣게 되는 ‘UGS1010’이라는 수업이 있어요. 학생으로서 가지는 권리 와 의무,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 멘탈 관리와 시간 관리법, 출처를 인용하는 방법과 표절 방지 방법 등 대학생으로서 알아야 할 사항을 교양 과목으로 배워요. 교내 라이팅 센터를 이용해보는 것도 과제 중 하나 였어요.” 라이팅 센터는 영어로 대학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유타대 아 시아캠퍼스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주로 학생들이 튜터 로 고용되며 과제 제출 전 검토를 받을 수 있다. “선배들이 이미 들었던 과목이 많아 영어 이상의 도움을 받 았어요. 미리 약속을 하고 줌으로 지도를 받았는데 매우 잘 가르쳐줬어요. 외국인 교수님도 연락하면 제가 이해할 때까 지 설명해주세요. 입학할 때보다 영어도 늘었지만 어떤 식으 로 물어봐야 하는지 소통의 기술도 많이 늘었어요. 커뮤니케 이션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이 또한 큰 깨우침이구나 싶 어요.” 사회 생활의 첫걸음, 공부하며 일하기 원정씨는 여름방학 동안 학교에 고용되어 1층 로비에서 리셉 셔니스트로 일했다. 학교 대표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연결하고, 방문객을 안내하고, 우편물을 전달하는 일을 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학생들은 1, 2 학년 때 학교에 고용되어 사회 생활 을 배우고 3, 4학년이 되면 송도에 있는 국제기구와 외국계 기업 등에 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는 경우가 많다. “하는 일과 근무 시간, 자격 조건, 필 요 인원 등이 명시된 공지문이 이메 일로도 오고 학생용 앱에도 올라왔 어요.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을 보고, 채용 확정 후 계약서도 받았어요. 학 교 업무에 대해 잘 알게 되기도 했지 만 리셉셔니스트로 일하면서 상황 판단력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1학년 이지만 정식 직업으로 처음 하는 일 인데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요. 사람들과 많이 소통해야 하는 일자리잖아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재단, 기숙사 등 학 생들이 공부하면서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다양하다. 원정씨는 일한 만큼 장학금을 받아 학비 부담을 줄였으며, 입학할 때도 장학금을 받았다. 커뮤니케이션은 양방향 소통이 핵심 원정씨는 대학 입학 후 다른 쪽으로 진로를 생각해보게 됐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기자로 활동했고 기자 이외의 진로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커뮤니케이션학 공부를 시작해보니 마케팅과 홍보로도 마음이 쏠리는 거예 요. 제가 스타벅스를 애용하는데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에 홀려 있어요. 최근 유행했던 레디백도 새벽부터 줄을 서서 받 았거든요. 생각해보니 저는 어떻게 하면 친구들에게 알차고 즐거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해왔어요.” 고등학교 때 페이스북 댓글과 메시지로 어떤 기사를 원하는 지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영자 신문 기사를 기획했다. 회의를 거쳐 ‘세계 음식의 날’을 만들어 학생회 회보로 공지했다. 영 자 신문 외에 학교를 소개하는 영어 UCC를 제작하기도 했다. 친구들을 모아 성우 역할을 배분해 고전 소설을 오디오북으 로 만들기도 했다. “기자로 일하는 것도, 마케터로 일 하는 것도 소통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기사를 쓰거나 동영상을 편집할 때는 어떻게 하면 잘 전달 할지, 즉 저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로 나가는 방향을 먼저 생각하는데 요. 사람들에게서 저에게 오는 방 향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크게 느끼고 있어요. 무엇을 원하는지 많이 듣고 관찰해야겠다 고 다짐해요. 커뮤니케이션학 공부 를 본격적으로 하고 대학생으로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나면 제 미 래의 꿈도 넓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요.”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