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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7 생물 물리 화학을 제외하고 4과목을 선 택해 총 10개 과목만 파고든다.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다 보니 학생마다 배우는 과목이 제각각이다. 공학 계열 지망은 심화수학, 의학 계열 지망은 수학 과학 등 희망 전공에 따라 과목이 달라지며, 라틴어나 그리스 어학·문학을 공부해 차별화하려는 학생도 있다. 졸업 후 바 로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비즈니스 컴 퓨터 헤어 배관 등의 과목을 공부한다. 학교 시험은 시기가 있지만 띄엄띄엄 2 주에 걸쳐 실시하며 석차는 매기지 않 는다. 학생들은 평소 잘하던 친구를 기 준으로 성적의 변화를 가늠하며, 교사 도 개별 학생의 이전 시험 결과와 빗대 어 성적 결과를 논의한다. 그렇다 보니 교사도 학생 개인의 궁금 증이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적극 적이다. 늘 “와서 물어봐야 네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파악할 수 있어”라고 당 부하며, 성적에도 수업 참여도가 반영 된다. 영국 학교의 그림자, 폭력과 약물 두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다만, 현실에서 그렇지 못한 학교 또한 많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7학년, 중등학교의 시작은 모두가 비슷 하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한 뒤 8학년 이 되면 한국의 ‘중2병’ 같은 문제점이 하나둘 표면에 드러난다. 가장 심각한 것은 따돌림과 학교폭력. 남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방과 후 단체로 싸 우는 일이 잦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학생이 의자를 교실 창문으로 집어던지 는 사고도 잦다. 술과 담배, 마약도 고질적인 문제다. 영 국에선 담배 한갑이 1만5천 원 정도로 비싼 편인데, 그보다 저렴한 마약류를 학생들이 손쉽게 접한다. 부유한 가정 의 엘리트들이 모인 사립 기숙학교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 따돌림의 경우, 신 체·언어폭력에 최근에는 사이버상에서 의 공격까지 더해져 피해자를 피폐하게 만든다. 문제를 일으키거나 학교 규칙을 어긴 학생들은 ‘detention’이라는 처벌을 받 는다. 방과 후 30분 동안 남아서 반성 문 종류의 에세이를 쓰는 식이다. 정도 가 심하면 정학을 당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해법을 쉽게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이 많지만 제도적인 해 결책을 찾지 못해, 당사자나 학교 모두 어려움을 겪는다. 두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중심으로 이 야기하다 보니, 영국 교육 문화의 장점 을 많이 알리게 됐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상당수 학교, 적지 않은 10대 가 여러 문제에 노출돼 있다. 한국 학 생도 학습에 대한 태도가 양극화돼 있 다지만, 영국은 더하다. 학업에 전념하 지만 ‘공부’라는 틀에 갇힌 학습이 아니 라, 자기계발·사회 활동·리더십·협력 을 배우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고 그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는 시간 을 보내는 이상적인 영국 중등학생들이 전체 학생 중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시간을 경험한 소수의 엘리트들이 사회 전반을 주도하다 보니, 영국은 엘 리트리즘의 나라로 불린다. 그래서일까. 여러 설문, 연구에서 영국 의 10대가 유럽에서 가장 삶의 만족도 가 낮다는 결과를 자주 접한다. 치열한 경쟁에 지치는 학생, 일찍 자포자기하 는 학생. 한국와 영국의 문제적 학생의 모습은 다르지만, 마음이 아프기는 마 찬가지다. 1·2 아이들 학교의 GCSE 선택 과목 안내 페이지 일부와 A-레벨 화학 교과서. 6개의 필수 과목에 자신의 희망 전공 혹은 취향에 맞는 4개의 선택 과목을 더해 시간표를 짠다. 3 아이들의 학교 교내 교칙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에 대한 안내 내용. 인권과 존중을 중시하는 문화이다 보니 다른 학생에게 인종, 종교, 성적 차별을 포함한 괴롭힘을 가했을 경우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4 ‘영국 학생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 행복도가 낮다’는 내용을 다룬 가디언 기사. 영국은 폭력, 음주, 마약 등 10대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고민이 크다. 출처 www.theguardian.com 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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