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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7 말린다. 입학 후 첫 학부모 회의에서 교 사들의 첫 번째 당부가 학원에 보내지 말라는 것이었다. 학원에 가봤자 숙제 나 할 뿐, 제대로 공부를 가르쳐주는 곳 이 드물다는 이유이다. 그런데 재밌는 상황이 이어졌다. 각 과 목 담당 교사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 주면서 개인 과외를 받고 싶다면 연락 하라고 안내했다. 당연히 중국에서도 학교 교사가 학생들 에게 과외를 하는 건 불법이다. 학교 교 사라는 특성상 시험 문제 유형을 미리 접하거나 핵심 내용을 집중 학습하는 등 학교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편 애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교내 학부모 설명회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만연한 것도 현실이다. 이는 사회적 문제로 자주 뉴스에 오르 내린다. 이우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한 고등학생이 학교 교사의 과외를 받 을 수 없는 어려운 집안 형편을 비관하 는 글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있었다. 그 이후로 단속이 심해졌고, 적 발된 교사들이 줄줄이 타 지역으로 전 근을 가는 상황이 속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학생당 한 학기에 3천 위안 약 51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어 불법 과외가 끊이질 않는다. 학교에서 ‘군사훈련’을 한다? 앞서 말했듯 중국 학교는 별도의 활동 이 없다. 소풍도 중학교부터 가지 않는 다. 하지만 중국의 특성이 드러나는 활 동이 하나 있다. 1학년 1학기 ‘군사훈련’ 이다. 이우는 9월에도 3740℃ 정도 의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데, 이때 뙤약 볕 아래서 일주일 정도 군사훈련을 실 시한다. 다른 학교로 진학한 아이의 친구들로부 터 개학 첫주, 일주일간 합숙훈련을 했 는데 옷에 소금이 낄 정도로 더운 날씨 에 춘추복 교복을 입고 종일 훈련을 받 았고, 저녁에 기숙사에 들어가면 물이 없어 샤워도 힘들었다는 얘기를 들었 다. 다행히 아들 학교는 개학 후 몇 주 지난, 비 온 뒤라 덜 더운 시기에 훈련 을 진행했고 통학을 해서 그나마 조금 나았다. 2학기에는 녹차밭으로 2박 3일간 실습 을 간다. 한국의 수학여행과 비슷한데, 관광과 체험에 집중하는 한국과 달리, 오전에는 교실을 빌려 내내 수업을 하 고 오후에는 게임이나 녹차 채집 활동 을 한다. 외부 음식은 반입 금지다. 먹을 게 충분하다는 이유인데 두 아이는 덕 분에 3일간 몸무게가 3kg이나 줄었다. 중2부터는 이마저도 없다. 오로지 공부 만 한다. 오후 5시 30분쯤 학교 수업이 끝나서 따로 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도 하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입생들의 군사훈련 여부가 미지수다. 초등학교 소풍도 다 취소됐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라는 전염병에 시달렸 고, 6월부터 지속된 폭우로 상당한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학사 일정이 어 떻게 바뀔지 모른다. 여러모로 중국에 혹독한 한 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빨 리 해결되기를 바라본다. 1, 2. 중국의 중1은 약 입학 후 일주일간 군사훈련을 받는다. 군복 또는 체육복을 입는데, 이우는 3739℃에 달하는 때에 훈련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땀에 흠뻑 젖는다. 3, 4. 한국의 수학여행 같은 2박 3일간의 체험학습도 있다. 오전엔 각자 교실에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녹차 따기 등 1 실습 체험을 한다. 2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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