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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한국에서 나는 눈에 띄거나 유별난 행동을 조심했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을 주로 만났다. 반면 개인의 성향이 다름을 인 정하는 미국에서는 다양한 친구들과 만났고,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유 학을 통해 나는 위축되지 않는 나의 모습을 찾았고, 당당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내 생각에 솔직할 수 있었던 시간들 처음 미국에 적응할 때 멕시코계 미국인 에 릭의 도움이 컸다. 음악 밴드의 리더였던 에 릭은 복도에서 나를 보고 밴드에 들어와 베 이스드럼을 칠 것을 제안했다. 그 당시 나는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다음 수업 때문에 “예스예스”라고 대답했던 것 같 다. 그 계기로 내 몸집만 한 드럼을 어깨에 메고 밴드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나중에 베 이스드럼을 제안한 이유를 물으니, 덩치가 커서 뽑았다고 해 서로 웃었다. 밴드 활동으 로 많은 친구들을 알게 됐고, 유학 초기의 스 트레스를 떨쳐낼 수 있었다. 한 번은 학교 미식축구 경기가 끝나고 이 친 구 집에 초대를 받았다. 보통 멕시코 음식이 라고 하면 타코나 브리또를 생각하는데 이 날 먹은 음식은 처음 경험하는 맛이었다. 입 맛에는 맞지 않았지만 내 앞에 놓인 음식을 삼키듯 먹었다. 옥수수를 푹 끓인 듯한 음식 을 겨우 비워갈 즈음 에릭의 어머니는 한 그 릇 더 하겠느냐고 물으셨다. 어른이 주는 음 식은 맛있게 먹는 것이 예의라고 배웠던 나 는 그렇게 낯선 음식을 한 그릇 더 먹었다. 그 친구에게 그 음식의 맛을 솔직하게 말하 며 그럼에도 두 그릇을 먹은 이유가 한국의 식문화 때문이라고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 친구는 음식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편하 게 얘기해도 이해했을 거라고 말했다. 음식 은 단편적인 사례지만, 나는 한국에서 남의 60 Weekly Education Magazine 위축됐던 내가 친구들 덕분에 찾은 당당함, 솔직함 Global edu #유학 #유학생 #미국_대학 #외국인_친구 해외통신원 중학교 때까지 승승장구한 것과 달리 강남의 8학군 고교에 진학한 후 성적이 계속 떨어져 심한 방황을 했다. 떨어지는 성적과 대학 진학의 두려움은 큰 상처가 됐다. 결국 고2 때 자퇴를 하고, 누나가 공부하고 있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현재는 조지아공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며 건축학을 복수전공 중이다. 졸업을 1년 남짓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의 계획은 KAIST에서 석사를 마친 뒤 다시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것이다. 고교와 대학 진학까지 유학원의 도움 없이 준비했기에 미국 유학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미국 박승제 토목공학 spark670@gatech.edu 프랑스 미국 핀란드 일본에서 철학, 토목공학, 미디어교육학, 전자 물리과학을 전공하는 5기 해외통신원의 좌충우돌 경험담이 시작됩 니다. 한국의 치열한 입시 탈출구로 선택한 유학 생활부터 한국과 상반된 교육을 찾아 떠난 유학, 대학 이후의 유학까지 4인4색 해외통신원들의 파 란만장 유학 생활을 리얼하게 전해드립니다. _편집자 프랑스 전진 철학 미국 박승제 토목공학 핀란드 남보라 미디어교육학 일본 김경민 전자물리과학 이달의 주제 나의 외국인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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