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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68 Weekly Education Magazine weekly focus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으로 교육 당국이 지난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던 유치원생과 초·중·고 생 등교일을 일주일씩 늦췄다. 지난달 온라인 개학 전 네 차례에 이어 다섯 번째 등교 연기다. 이번 등교 연기로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학생 들이다. 특히 수시 모집 전형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던 학생들의 불안 감이 커졌다. 학생부 기록·평가 문제에 고심 개학 연기로 교사들이 학생부를 작성할 시간이 대폭 줄어 고3 재학생 들이 재수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원격 수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생부를 기록하기 위한 교사들 의 학생 관찰·평가 시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교 학생부 의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기록 범위를 특정 교과목과 학생 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교육부는 원 격 수업 중에도 학습 과정을 관찰·평가해 학생부에 반영할 수 있게 허용했다. 하지만 관찰·평가가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 을 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 중간고사가 생략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수시 모집을 준비하는 학 생들에게 걱정거리다. 한 학기에 두 차례 보는 지필 평가에서 한 번의 시험을 망쳤을 때 성적을 복구할 기회가 없어진다. 고3의 경우 5월 말 까지만 등교하면 중간고사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일 주일 뒤 등교가 가능할지다. 교육 당국은 20일 등교를 기정사실화하 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좀 더 지켜보자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 이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에 따른 지역 사회 감염이 언제 까지 이어질지 단정할 수 없는 한 학사 일정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등교하더라도 집단 감염의 위험성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는 점도 입시 일정의 변수다. 모두 같은 여건, 학교 수업에 집중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뿐 아니라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예년에 비해 교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 망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다양한 활동이 부족했기 때문이기 도 하다. 특히 모두 같은 여건이라 학업 역량은 학교 수업을 통해 준 비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대신 수시 모집에서 종합 전형과 논술 등을 좀 더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원서 접수까지 일정 이 촉박한 데다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줄여 수업 일수를 맞추기 때문 이다. 종합 전형의 자기소개서는 현재까지 활동 등을 목록화해 초고를 작성 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보완하는 것이 좋다. 과거처럼 수시 직전 자 기소개서를 한 번에 작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과거 여름방학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준비하던 논술의 경우도 올해는 시간이 부족하므 로 평소에 조금씩 준비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한정된 시간 내에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가장 합격 가능성이 높은 주력 전형을 정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 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직업계고생도 다른 학생들처럼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크게 줄어든 데다 등교가 늦어지 면서 실습을 하지 못해 기술을 손에 익힐 수도 없다. 직업계고 졸업생 의 취업률이 사상 최악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에 꼬여버린 2021 대학 입시 고3 당혹감 크겠지만, 선택과 집중 취해야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으로 등교 재연기가 발표된 11일, 서울 성수고 3학년 교실에 책상이 간격을 유지한 채 배치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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