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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65 물리학은 재료공학뿐 아니라 거의 모든 과학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과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원제 Six Easy Pieces 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독립적인 단행본 이 아니다. 파인만이 1963년 칼텍 캘리포니아 공과대 에서 신 입생에게 했던 물리학 강의를 녹음해 책으로 낸 파인만의 물 리학 강의 vol.13 중 vol.1의 약 50개 챕터 중에서 가장 쉽다 고 생각되는 6개 챕터를 발췌했다. 물리학 교수에서 은퇴해 과 학 작가로 활동하며 파인만 강의를 완역, 이 책을 엮은 박병철 작가는 발췌본이라는 책의 특성상, 장 章 별로 설명해 이해를 돕는다. 박 작가는 “1장은 ‘움직이는 원자’ 이야기다. 파인만에 게 ‘이 세상에 천재지변이 일어나 모든 과학 지식이 사라지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게 딱 한 문장뿐인 상황이 온다면, 당신은 어떤 문장을 남겨주겠냐’고 물었을 때,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 뤄져 있다. 이 한 문장이다’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는 일화는 유 명하다. 그만큼 원자론은 중요하며, 기초지식이 있으면 대학 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장은 물리학의 역사를 담은 ‘기초 물리학’, 3장은 ‘물리학과 다 른 과학과의 관계’를 다룬다. 4장 ‘에너지 보존법칙’, 5장 ‘중력’ 에 이어 6장은 ‘양자역학’에 관한 내용이다. 20세기에 등장해 기존 물리학을 갈아엎은 양자물리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박 작가는 “양자역학의 대가 파인만이 아니라면 이렇 게 짧고 핵심적으로 개념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양자역학 을 이해하면 원자 상태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기본 개념을 정 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료공학은 물성이 다른 여러 재료를 개발하고 연구한다. 모든 재료의 물성은 결국 원자와 분자의 결합 구조에 의해서 좌우되니, 원자론은 재료공학의 기본중의 기본일 것이다. 재료공학을 전공하고자 한다면 1장과 6장은 특히 신경 써서 읽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의 근간 ‘물리학’을 쉽게 만나는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 “ ONE PICK! 재료공학과 전공 적합서 지은이 리처드 파인만 옮긴이 박병철 펴낸곳 승산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ONE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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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이지 내용 : 66 Weekly Education Magazine Q재료공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어렸을 때부터 시력이 매우 안 좋아서 크면 눈이 안 좋은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일 을 하겠다는 마음을 품어왔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과학 심화 수업의 발표를 준비하면서 태양전지에 특정한 입자 구조로 된 막을 씌우면 햇빛이 더 잘 흡수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물질의 미세한 입 자 구조가 빛의 흡수와 방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흥미롭더군요. 이렇게 입자 구조를 응용하면 빛을 통해 세상을 보는 우리 눈에도 도움을 주는 장치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연 구의 주역으로서 이 물질의 입자 구조를 계속 연구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나노소재 연구원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재료공학과를 선택했어요. Q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자연에서 배우는 청색기술 은 그저 막연히 나노소재 연구원을 꿈꿨던 제게 일종의 방향성을 부 여해줬어요. 이 책에는 인간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모방해 기술로 승화시킨 여러 가지 사례들이 담 겨 있어요. 예를 들어, 태양전지의 일종인 ‘염료 감응 태양 전지’는 몸 표면의 화학 물질을 통해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사용하는 동양말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거예요.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신비로운 자연 앞에서 인간의 과학기술은 아직 한없이 작으며, 자연을 현명하게 모방하려는 시도들이 계속 된다면 인간의 기술이 비로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자연과 생명체를 모방 해 적극적으로 연구 활동을 펼치는 나노소재 연구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어요. Q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대다수 고등학생은 재료공학부에서는 화학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알고 있을 거예요. 저도 그랬 어요. 그런데 서울대 재료공학부는 화학보다 물리, 특히 현대 물리학을 많이 취급해요. 정작 중·고 등학교에서는 현대 물리를 거의 배우지 않는데 말이죠. 그래서 현대 물리학의 핵심인 양자역학을 다룬 현대과학의 열쇠 퀀텀 유니버스 를 추천해요. 현대 물리에 입문하고 이를 통해 재료공학부에 서는 무엇을 공부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이 제공하리라 생각해요. 개념 자체가 어렵다 보니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번에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중·고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부드 럽게 서술돼 천천히 읽으며 생각을 거듭해보는 걸 추천해요. 바이오미메틱스 는 여러 생체 모방 기술을 설명해줘서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제게는 인상적이었어 요. 생체 모방에 대한 연구를 더욱 갈망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임태윤 서울대 재료공학부 1학년 신비로운 자연을 현명하게 모방하려는 시도 자연에서 배우는 청색기술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자연에서 배우는 청색기술 지은이 이인식 펴낸곳 김영사 현대과학의 열쇠 퀀텀 유니버스 지은이 마커스 초운 옮긴이 정병선 펴낸곳 마티 “자연과 생명체를 현명하게 모방하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인간의 기술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거예요.” “양자역학은 현대 물리학의 핵심 개념이지만 교과 시간에는 많이 다루지 않죠. 최대한 풀어쓴 이 책을 읽고 천천히 개념을이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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