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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9 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지만, 다들 비슷한 목표 를 가지고 한국이라는 정해진 틀에 갇 혀 생활하다 보니 생각의 범위도 제한 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더 넓은 세상에 서 다양한 인종의 친구를 만나며 그동 안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생 각에 유학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해졌다. 유학을 떠나고 싶었던 마지막 이유는 미래의 내 자신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유학을 고민하 던 내게 부모님은 학창 시절을 해외에 서 지내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 고, 직장을 고를 때 좀 더 많은 선택지 중에서 고를 수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그 조언이 내 생각을 더 공고하게 만들 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내가 유학을 가서 잘 적응하고 열심히 생활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것이었다. 특히 7막 7장 에 소 개된 홍정욱씨의 노력을 보면서 과연 내가 그만큼 노력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두려움 보다는 기대와 흥분이 더 컸다. 미국에서 고교 생활, 대학은 싱가포르로! 고1 1학기에 미국 유학이 시작됐다. 인 생의 변곡점이자 내 미래를 위한 본격 적인 여정의 시작이라는 떨림과 영어 실력이나 새로운 나라의 문화 등에 대 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걱정이 뒤섞인 채 미국의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줄곧 서울의 강남 지역에서 살다가 보스턴에 처음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랐다. 도심 지 역만 지나도 마치 한국의 시골과 같은 풍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 나고 나서야 미국의 이런 주택가 모습 에 익숙해졌다. 사실 대학도 당연히 미국에서 다닐 거 라 생각했다. 미국 대학 지원 시스템 인 커먼 앱을 통해 지원을 마치고 결과 를 기다릴 때도 싱가포르에 있는 대학 을 다닐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대학 합격자 발표 후, 나는 너무나 가고 싶었 던 미국의 예일대에 불합격한 대신 예 일대가 싱가포르국립대와 함께 세운 Yale-NUS College에 합격했다. 예일 대에 지원할 당시, Yale-NUS College 에도 같이 지원하겠냐는 질문에 ‘Yes’를 체크하면서 일어난 결과였다. 처음엔 당황스러웠고, 그때부터 고민 이 많았다.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의 유학에 대해 잘 몰랐기에 싱가포르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그러나 Yale-NUS College에서 주최하는 대학 체험 캠프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고, 학교와 싱가 포르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진 후 믿 음이 생겼다. 정식으로 대학에 입학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캠프 때 만났던 친 구들은 대부분 미국의 명문대로 진학했 다. 아뿔싸! 사실 무더운 날씨 탓에 싱가포르에 대 한 첫인상이 좋지만은 않았다. 1년 365 일 내내 한여름 같은 날씨라면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어디든 냉방 시 설이 잘돼 있어 더위는 문제가 되지 않 았다. 싱가포르가 도시 국가인 점도 매력적이 었다. 미국은 인적이 드문 교외 지역에 서 대도시로 가려면 이동이 쉽지 않지 만 싱가포르는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 어 어디든 이동하기 편리했다. 또한 양 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세계적으 로 유명한 나라인 데다 치안이 좋고 안 전하기에 한국 유학생에게는 좋은 유학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에 서 3년,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앞으로 다양하게 소개하고 싶다. 1 미국 보스턴에서 다녔던 고등학교 사진. 2 현재 다니고 있는 Yale-NUS College. 예일대와 같은 교 육과정으로 진행된다. 3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을 때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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