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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9 한 제반 비용이 적지 않다. 유학 지역도 고심해야 하는데, 수도인 파리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치안이나 교육, 물가 등 생활·학습 환경은 소도 시가 훨씬 낫다. 특히 보르도, 낭트, 몽 펠리에, 디종 같은 도시는 대학이 밀집 해 분위기도 활기차고 생활비도 상대적 으로 낮다. 실제 매년 바칼로레아의 최 고점 취득자는 지방의 소도시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걱정되는 언어는 생각보다 장벽이 높 지 않다. 이민자 출신 학생이 워낙 많 아 이들을 위한 별도의 프랑스어 수업 Fran ais langue de scolarisation 이 따로 있다. 내용도 ‘수업 시간 준비물’ 같은 표현법이 중심이라 어렵지 않고 실용적이다.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이 모여 있어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이 덜 하고, 실제 회화 중심이라 실력이 빠르 게 는다. 다만 학습은 약간 다른 문제라 첫 학년에 유급을 하는 학생이 종종 있 다. 이때 유급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학 부모들은 마치 ‘탈락’이라는 낙인이 찍 힌 것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 그 럴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고 싶다. 제대 로 배울 기회를 주는 게 유급이기 때문. 실제 한번 유급한 후 우수한 성적을 받 는 조기 유학생이 많다. 언어보다 적응 문제, 부모 역할 중요 언어 문제는 예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적응은 다른 문제다. 완전히 다 른 환경, 문화에서 새로운 언어로 친구 를 사귄다는 것은 쉽지 않다. 문화 코드 가 한국과 워낙 달라, 오해를 사거나 소 외당할 우려도 있다. 학부모가 함께 이 주했다면 심리적으로 자녀를 지지해주 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친구를 집에 초대하거나, 스포츠나 클럽에서 온몸으로 부딪혀보는 기회를 만들어주 는 것은 물론, 학교 행사에 자녀와 함께 참석해 자녀의 친구들을 직접 만나거나 다른 학생들의 부모와 가까워지는 것 등을 행하며 뒷받침해주면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 다행히 최근 프랑스 10대들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 아이의 적응이 한결 수 월해졌다. 우리 아이는 가끔 한국 과자 한 봉지를 간식으로 가져가 반 아이들 과 나눠 먹는데 그런 날은 친구들이 좋 아했다며 싱글벙글한 얼굴로 돌아온 다. 케이팝이나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형제를 둔 프랑스 학생이라면 더 긍정 적으로 반응하다 보니 아이도 자신의 정체성을 더 당당히 내세우는 듯싶다. 앞서 말한 유급처럼 아이가 성장할 기 회를 주는 교육을 받고 싶어 프랑스에 서 공부시키면서, 성적과 진학 기준은 한국에 두면 갈등이 생기기 쉽다. 특히 조기 유학생 부모들은 진로 문제를 두 고 자녀와 크게 부딪히는 일이 많다. 자 녀들은 현지 친구, 교사들과 접촉하면 서 진로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고 경험 도 하면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경 향이 강하다. 프랑스의 실리적인 문화 의 영향도 크다. 문제는 이 선택이 부모 들이 선호하는 전통적인 전문직과는 동 떨어진 경우가 많다는 것. 단순히 세대 차이뿐 아니라 현지 문화 에 흡수된 자녀와 대화하다 보면, 자식 이지만 낯선 외국인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생긴다. 이는 서글픔과 허무함으 로 이어지기 쉽다. 한국 교육을 벗어나 고 싶어 외국을 택했다면 실리적이고 주도적인 학생들의 진로 선택 문화 역 시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파리 시청에서 제공하는 프랑스어 교육 프로그램.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수준의 강의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단 수업이 매일 진행되지는 않는다. 단기간 프랑스어 실력을 높이고 싶은 학생보다, 틈을 내 언어 실력을 다듬고 싶은 이주민에게 적합한 강의다. 조기 유학생의 비자 발급 준비물 목록. 미성년자는 장기체류용 비자를 신청해 입국한 후, 현지에서 외국인 미성년자 통행증을 발급받는 게 좋다. 프랑스는 이주 학생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 편이다. 갓 도착한 외국인 중학생들에게 적합한 수업을 제공하는 학교를 표시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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