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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9 다양한 외국어 교육은 청소년들의 언 어에 대한 감을 높여준다. 어휘와 문법, 문장 암기가 수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 하나, 주변 나라의 언어라 원어민과 종 일 수업을 하거나, 인근 독일·프랑스를 찾아 시민 인터뷰 프로젝트 등을 진행 할 때 활용할 기회가 많다. 게다가 유럽 각국의 언어는 서로 비슷한 단어가 많 고, 문법적으로 익숙하다. 독일어나 프 랑스어, 스페인어를 23년 배우면 기 본기는 갖춘다. 독일에 갔을 때도 두 아 이는 식당의 메뉴나 경고문 등을 읽을 수 있었고, 현지인과 의사소통도 가능 해 많은 도움이 됐다. 유럽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라틴어나 고대 그리스 문자들 을 띄엄띄엄 해석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헛배우지는 않았구나 싶어 내심 뿌듯하다. 다만, 언어 과목이 너무 많아 혼란스러 워하기도 한다. 무려 6개의 언어를 동 시에 배웠던 중학생 땐 여러 언어가 머 릿속에서 섞여 힘겨워했다. 독일어 수 업 다음에 프랑스어 수업이 있으면, 작 문 중 무의식적으로 독일어 단어를 쓰 는 일이 심심찮게 있었다. 불행 중 다행 인 것은 시험을 닷새에 걸쳐 치러, 과목 별 학습량도 분배할 수 있고 언어 간 혼 란도 적다는 점이다. 생소해서 더 어려운 네덜란드 역사 나라의 위치가 위치인 만큼, 네덜란드 의 역사 교과는 유럽사에 초점이 맞춰 져 있다. 선사 시대부터 네덜란드와 주 변 국가, 유럽 그리고 세계사까지 점차 반경이 넓어진다. 고교 진학 이후엔 선 택 과목이 되는데, 우리 아이는 자연 계 열 진로라 중3 이후로 역사를 배우지 않았다. 아이들의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보면, 유럽사 특히 네덜란드사는 매우 생소하 고 어려웠다. 인명이나 지명도 복잡해 시험 때마다 곤혹스러워했다. 지금 고3 인 큰아이에게 고생담만 떠올리는 역사 수업이지만, 기억에 남는 수업 내용이 있다. 바로 80년전쟁과 네덜란드 독립 전쟁, 종교개혁, 제1·2차 세계대전이다. 네덜란드 중학생은 한 학기 내내 종교 개혁을 배우니 인상에 남은 듯하다. 유 럽 대부분의 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걸쳐 크게 달라진 사건이라 비 중이 크다. 유럽에서 발발한 제1·2차 세계대전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수업 은 물론 생존자의 증언이 담긴 다큐멘 터리를 감상하거나 학교 밖의 관련 장 소를 견학하고, 관련 프로젝트도 많이 수행한다. 다만 지금은 하나의 유럽으 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탓 인지 전쟁으로 인한 참상과 비극을 배 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과거의 국 가 간 관계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사실 을 중심으로 학습한다. 1617세기 네덜란드는 중개무역을 통 해 세계 최고의 부국으로 황금시대를 열었다. 지금까지도 연간 국민소득이 5만 달러가 넘는 경제 강국이다. 자원 없는 나라의 이 같은 성과는 교육, 특 히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 교육에 서 비롯됐다는 생각이다. 언어는 직업 을 떠나 보다 폭넓은 세계를 보는 시야 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약할 수 있 는 경쟁력을 안겨준다. 무엇보다 이런 외국어 역량을 키워주는 중추적 역할을 학교가 한다는 점은 인 상적이다. 영어는 초등학생 때부터 공 부하고, 중학교때는 6개 안팎의 언어를 학교에서 접하고 익히니 부모의 경제력 이 언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못해도 10년은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 고, 구직이나 승진 시험에서 영어 실력 의 영향이 크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인 들은 영어를 싫어하고 불편해한다. 계 층 승계의 수단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네덜란드의 외국어 교육법과 그 환경만 큼은 한국에서 눈여겨봤으면 한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과 연합군의 격전지였던 벨기에 Ieper. 네덜란드 역사 수업은 종교개혁과 세계대전을 중요하게 다룬다. 특히 세계대전은 교과서 학습 외에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인근 유적지를 찾아 현실감 있게 공부하고 있다. 네덜란드 고3의 영어 교재.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점이 눈에 띈다. 딸이 공부하고 있는 고대 그리스어 고3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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