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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7 다. 운이 좋으면 그중 1순위 주제에 참 여할 수 있고, 아니라면 차순위 주제에 배정된다. 같은 주제를 선정한 친구들과 한 조가 돼 보통 네 명이 한 팀을 이룬다. 어떤 친구와 같은 조가 될지 알 수 없기 때문 에 팀워크가 걱정된다면 주제 선정 전 에 팀을 짜고 직접 선정한 주제로 프로 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서로 다른 네 명의 팀원, 팀워크 다지기 네 명이 한 팀으로 활동하지만 학기말 에 제출할 결과물은 개인 탐구 보고서 다. 그래서 다른 조원들과는 큰 주제만 공유하고 그 안에서 개인적인 연구 주 제로 탐구를 진행해 각자 보고서를 써 야 한다. 팀 결성 초반에는 당연히 한 팀으로 같이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프로젝트 멘토와도 좋은 관계 를 쌓는 과정이 요구된다. 나는 불가리아에서 온 마틴, 코소보에 서 온 알비온, 우크라이나에서 온 아나 스타시아와 한 조가 됐다. 평소에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은 아니었지만 같은 수 업을 듣고 있어 안면은 있던 친구들이 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 팀장을 뽑는 과정부터 난관 이었다. 서로 미루던 상황에 결국 마틴 이 자원해 팀장이 됐지만, 연구를 진행 하는 과정에서 삐걱대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프로젝트 멘토인 페드라 박 사님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 약속시간을 잘못 안 마틴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후 보고서 제출을 위한 회의 일정을 결정하는 상황에서도 서로의 시각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고, 팀원 간에 균열이 생기기도 했다. 우리 팀의 참여 방식은 ‘참여관찰’ 연구 를 통한 매뉴얼 만들기였다. MISCI라 는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샌프란시스 코 지역 노인 분들과 교류했는데, 이 연 구의 목적은 고독을 느끼는 노인들이 젊은 세대와 교류했을 때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것이 었다. 페드라 박사님과 연결된 팀의 구성원 대부분은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우 리 팀장이었던 마틴만 빠지는 상황이 또 생겼고 결국 팀장이 교체됐다. 나는 마틴에 이어 새 팀장을 맡게 됐고, 남은 기간 수습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MISCI 프로그램에도 최선을 다했다. 다행히 멘토였던 페드라 박사님에게 좋은 평 가를 받을 수 있었고, 결과물로 만든 MISCI 참여자 트레이닝 매뉴얼은 담 당 교수님과 페드라 박사님을 비롯한 MISCI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개인 과제로 보람과 성취도 UP! 팀 프로젝트 안에서 내가 맡은 개인 연 구 주제는 젊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노인-봉사자 연결 플 랫폼이었다. 내 경험상 젊은이들이 노 인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 사이의 교집합이 부족하기 때문이 었다. 공통의 관심사가 없으니 세대 차 이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고 대화를 이 어가기 힘들며 어색해하는 것 아닐까 싶었다. 내가 고안한 플랫폼은 봉사자와 노인 들 간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끼리 연결 될 수 있게 한 것이다. 비록 앱 개발 수 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심리학과 사회학 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봉사자와 피 봉사자를 연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고안하고 앱의 이름과 간단한 인터페이 스 디자인을 보고서에 실었다. 보고서 를 평가한 담당 교수님도 칭찬해주셨 고, 좋은 점수를 받아 뿌듯했다. 돌아보면 험난한 과정이긴 했지만, 서 로 다른 배경의 친구들과 맞춰가며 팀 워크의 의미를 깨닫고 노인복지에 대해 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값진 경험이 었다.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한 팀 ‘그랜말리’ 친구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우리 팀의 프로필. 마틴, 알비온, 아나스타시아, 그리고 나까지 네 명의 사진이 실렸다. 팀원들과 함께 만든 매뉴얼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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