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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26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TALK # 에듀_토크 # 겨울방학 취재·사진 김기선 리포터 quokka@naeil.com 소 笑 ·심 心 한 일상 톡톡 잘 세워야 할 ? 방학 계획 아이가 갑자기 춤을 추며 말합니다. “엄마 다음주 수요일 방학이야. 너무 좋아. ㅋㅋ” “뭐! 벌써 방학이라고?” “응, 단축수업 시작했어. 이제 학교 일찍 끝나!” 아이의 말을 듣고 있으니 어느새 어깨가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 점심 먹고 돌아서면 간 식, 간식 먹고 돌아서면 저녁, 저녁 먹고 돌아서면 야식! 앗, 이제 본격적인 ‘돌밥돌밥’이 시작되는구나 싶어서요. 마트에서 장을 잔뜩 봐도 늘 부족하게 느껴지는 식재료는 새벽 배송으로 채우고 있어요.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준비하 려면 집 근처 마늘빵집, 꼬마김밥집, 버거왕, 1+1 피자집, 정 육점, 반찬 가게들을 돌아가며 다녀와야 해요. 솥뚜껑 운전 20년이 넘어가니 ‘밥하고 싶지 않은 날’이 꼬박꼬박 너무 자 주 찾아와 기나긴 겨울방학이 달갑지만은 않아요. 가족들에게 미안한 어미 속도 모르고 아이는 “엄마, 내가 오늘 떡볶이랑 꼬마김밥 먹고 싶은지 어떻게 알았어? 역 시 엄마 센스는 알아줘야 돼”라고 말하네요. 너무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면 ‘그래 집밥이 다가 아니야기분 좋고 맛있으면 됐지’ 싶다가도 한 달 100만 원이 훌쩍 넘는 후덜덜한 식비를 생각하면 후회가 밀려오기도 해요. ‘묶음 과자는 조금 덜 살 걸…. 배달 떡볶이집 고르고 주문 할 시간에 1시간 푹 삶아 영양 삼계탕 만들 걸….’ 매달 날 아오는 카드 명세서는 월말 성적표 받는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오답 노트를 작성해봐야 할까요? 하하 방학과 함께 시작된 ‘돌밥돌밥’ 만들기 간단한 삼계탕은 우리 집 보양식이죠오늘도 집밥? 아이는 매운 게 먹고 싶은 날! 엄마는 쉬고 싶은 날! 꼬마김밥과 떡볶이가딱이죠.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