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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26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TALK # 에듀_토크 # 수능 취재·사진 김기선 리포터 quokka@naeil.com 소 笑 ·심 心 한 일상 톡톡 수능 시험 뒷이야기 “밥 잘 먹었다는 소릴 하니까 그냥 너무 예쁘더라.” 올해 수능을 치른 딸을 둔 지인의 이야기예요. “엄마가 싸준 도시락이 너무 맛있어서 다 먹었어.”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나온 아이가 애타게 기다린 엄마를 보고 한 첫마디래요. 지인은 수능 도시락을 싸려고 새벽 4시에 일 어났답니다. 프라이팬에 삼겹살을 익히고 간장과 굴 소스로 만든 양념장에 기름 쭉 뺀 고기를 다시 조려 만든 엄마표 간 장삼겹살. 도시락에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 진미채와 달걀말 이. 아이가 좋아하는 김치전과 식이섬유 가득한 숙주나물까 지 5가지 반찬을 새벽에 만들어낸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수험 생 엄마의 수고로움이 애틋하게 들렸어요. 이 모녀의 수능 시험 준비는 사실 한 달 전쯤 시작됐거든요. 아침밥을 거르고 등교하는 딸의 평소 습관을 고치고자 노력 한 끝에 누룽지와 달걀프라이를 아침으로 먹고 등교했죠. 첫 날은 부담스러워하더니 34일이 지나자 속이 든든해서 공부 가 더 잘된다고, 아침밥이 왜 중요한지 알겠다고 했대요. 아 이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은 어떻게든 다 해준다는 모녀의 집 밥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잠깐이지만 엄마 밥의 힘! ‘밥 힘 ? ’ 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어요.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먹을거리는 바쁜 엄마들에겐 늘 고민 거리죠. 가족들이 좋아해 자주 끓인다는 미역국도 수능 시험 이 가까워지면 끓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빵 도 많이 먹으면 빵점 맞는다는 우스운 이야기도 있어요. 그런 거 다 미신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지만, 시험 보는 날 미역 국 잘 안 먹긴 하잖아요. 하하. 잘 먹어야 잘 본다?! 도시락 준비 완료.^^ 부디 엄마 밥 기운받아 끝까지 힘내보자수능 시험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우리 딸 파이팅! 딸과 같이 의논해서 준비한 도시락 메뉴가장 맛있었다는 간장삼겹살! 굽고 졸이고 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해요.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