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0페이지 내용 없음

페이지
책갈피 추가

1페이지 내용 : 42 Weekly Education Magazine #TMI #항우 #유방 EDU CULTURE 압도적인 존재감과 포스, 패왕_항우 진과 당당히 맞섰던 강적 초, 그 위대한 나라 최후의 명장을 할아버지로 둔 나 항우가! 몇 천의 군 사로 수십만 대군을 물리치고 세계사에서도 손꼽히는 ‘팽성대전’ 그때 유방의 60만 군사를 단 3만 명으로 전멸 시켰지 에서의 승리는 물론 싸웠다 하면 무조건 이기는 천부적인 군사 능력의 보유 자인 내가! 저 따위 이름도 없는 백수건달과의 싸움에서 생애 첫 패배로 죽음을 맞게 되다니, 분하 다. 내가 이렇게 허망한 죽음을 맞는다는 건 진정 언빌리버블한 일이라니까! 만 명의 사람을 대적할 만한 지략과 용맹을 가리키는 ‘만인지적 萬人之敵 ’, 무력으로 천하를 다스 린다는 뜻의 ‘패왕 王 ’, 세상을 뒤엎을 정도의 강한 힘과 기운을 의미하는 ‘역발산기개세 力拔 山氣蓋世 ’라는 말이 모두 나, 항우로부터 유래됐어. 진승과 오광의 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서로 황제가 되겠다며 까분 ? 제후들도 단 2년 만에 모두 내 앞에 무릎을 꿇었지. 유방도 단칼에 없앨 수 있었지만 형님으로 모시겠다며 하도 싹싹 빌기에 봐줬더니… 이놈이 은혜를 원수로 갚네! 이렇게 대단한데 왜 졌냐고? 난 실책을 범한 부하들을 호되게 꾸짖고 엄벌로 다스렸어. ‘용서’ 는 약자들의 몫이지, 나와는 어울리지 않았으니까. 또 다른 이들의 충고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 았지. 부하 중에 한신이라는 녀석이 있었는데 감히 싸움왕인 나에게 이러십쇼 저러십쇼 하는 거 야, 짜증나게1도 안 들어줬더니 결국 유방한테 가대? 그리고 헐날 꺾었어! ‘사면초가 四面楚歌 ’ 들어봤지? 내가 진 유일한 전투인 해하전투에서 일 어난 일이지. 그게 바로 한신의 꾀였어. 결국 난 31세의 젊디젊은 나이로 사랑하던 여인 우미인과 눈물을 머금고 자결했어. 비록 짧은 생애였지만 나의 이 놀라운 무용담과 독보적 카리스마, 그리 고 드라마틱한 몰락은 무수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안겼지. 뻥 아니냐고? 초한지 패왕별희 등의 작품과 장기판을 봐라. 이런 넘사벽 클라스라니기원전 209년, 중국 역사상 최초로 농민 반란이 일어났어. 중국에 차이나 China 라는 이름을 선사한 ‘진 Chin 시황’이 죽은 지 딱 1년이 지난 때지. 농민에서 하급 장교가 된 진승이랑 오광이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냐?’ 하며 징용에 끌려가던 농민 병사들을 데리고 난을 일으켰지. 두 친구는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라며, 차라리 왕이 되겠다고 발악 ? 을 한 거야. 뭔 소리냐고? 당시 징용된 농민이나 죄수들은 가혹한 요역을 감당하지 못해 죽는 경우가 수두룩했어. 때문에 끌려가다 몰래 도망들을 갔걸랑. 문제는 출발 인원과 도착 인원이 일치하지 않으면 호송자가 그 죄를 물어야만 했다는 거야. 결국 이 사건이 발단이 돼 10년간 진시황 치하에 눌려 있던 세력들이 마구 들고 일어서게 된 거지. 오늘의 주인공 항우와 유방을 포함해 말이야.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사진 위키백과 최강 금수저를 꺾은 역대급 흙수저 항우 VS 유방 ‘지금까지 이런 TMI too much information 는 없었다!’로 시작한 ‘알아 두면 있어 보이는 TMI’. 독자 분들의 요청에 다 시 시작합니다. TMI 시즌 2는 “재밌게 읽었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까지 됐다”는 말에 ‘어쩌면 쓸모 있을’을 타이틀로 삼았습니 다. 과학, 문학, 역사,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 야를 세기의 라이벌들로 재밌게 풀어볼 예정 입니다. 그저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_편집자 어쩌면 쓸모 있을 TMI 세기의 라이벌 7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