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0페이지 내용 없음

페이지
책갈피 추가

1페이지 내용 : 42 Weekly Education Magazine #TMI #정몽주 #정도전 EDU CULTURE 이번 시간엔 우리나라 마지막 왕조, 조선으로 널 초대할게. 조선 건국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정씨’ 성을 가진 두 인물이 있어. 그게 누구? 고러치정몽주와 정도전! 본관은 다른 정씨니 둘을 친인척 관계로 오해하면 곤란해. 정몽주 하면 떠오르는 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해골 되어’ 그… 그만, 거기까지! 그래, 단심가 한 수로 지금껏 충신의 아이콘으로 통하고 있지. 정도전은? 뭐 그닥 생각나는 게 없다고? 놀라지 마라, ‘조선’이라는 국명을 지은 것부터 수도 한양의 설계와 건설을 책임지는 일까지 도전씨의 손을 안 거친 게 없다한때 뜻을 함께한 둘도 없는 절친이었다가 안타깝게도 갈라선 정몽주와 정도전. 지금부터 이 두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사진 위키백과 ‘찐팬’에서 ‘절친’으로 feat. 정도전 야, 나 지금 완전 떨려고려 최고 스타 몽주 형 팬 미팅에 사인 받으러 왔거든. 꺅! 3차에 걸쳐 치르는 과거시험에서 세 번 모두 장원급제를 한 사람은 고려 전체를 통틀어 몽주 형이 최초일 걸? 어릴 때부터 ‘안 가르쳐줘도 백을 아는 천재’로 유명했다더니 진짜였어! 나도 빨리 과 거에 합격해서 형과 함께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고 싶다그로부터 2년 뒤 정도전! 도전에 성공하다, 음하하하!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더니, 나보다 5살 이나 위인 몽주 형은 ‘대화가 통하는 진실한 벗’이라며 나를 끔찍이 위해주지 뭐야. 지금 우리 고려는 밖으로는 원의 간섭으로, 안으로는 무능한 왕과 권문세족의 부패로 인해 백성 들의 삶이 도탄에 빠져 있어. 몽주 형을 비롯한 우리 사대부들은 썩은 기득권층을 몰아내고 성리 학 이기설과 심성론에 입각해 실천도덕과 인격, 학문의 성취를 강조한 송·명대의 ‘신유학’인데 이 게 뭔 소린가 싶으면 그냥 공자·맹자님 거 ‘유학’이겠거니해 에 입각한 ‘알흠다운’ 정치를 펼치 고 싶지만 실현 가능성이 ‘1도’ 보이지 않아. 게다가 원나라에 빌붙은 친원파들은 나와 몽주 형을 쳐낼 궁리만 호시탐탐 하고 있고. 정말이지 이놈의 세상을 확 뒤집어버리고 싶다! 몽주 형세상 이 왜 이래!? 충신vs간신? 놉! 새로운 세상 꿈꾼 개혁가vs개혁가! ‘지금까지 이런 TMI too much informa tion 는 없었다!’로 시작한 ‘알아두면 있 어 보이는 TMI’. 독자 분들의 요청에 다시 시작 합니다. TMI 시즌 2는 “재밌게 읽었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까지 됐다”는 말에 ‘어쩌면 쓸모 있을’을 타이틀로 삼았습니다. 과 학, 문학, 역사,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세 기의 라이벌들로 재밌게 풀어볼 예정입니다. 그저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_편집자 어쩌면 쓸모 있을 TMI 세기의 라이벌 2 정몽주 정도전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