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0페이지 내용 없음

페이지
책갈피 추가

1페이지 내용 : 30 Weekly Education Magazine #별별톡톡 #회장_선거 #저출산 #자유학기 EDU talk 학교나 가정에서 일어나는 학생, 학부 모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는 코너 입니다. 재밌거나 의미 있어 공유하고 싶은 사 연이 있다면 이메일 lena@naeil.com 로 제보 해주세요. _ 편집자 취재·사진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별별 Talk Talk 야단법석 폭소 배틀 “엄마! 나 내일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어. 선생님이 후보들은 오늘 저녁까지 학급 밴드에 유세 영상 올리라고 하셨어최소 3개 씩 공약을 넣어야 한다는 데 뭘 넣지?” 이제 중1이 된 딸아이가 현관 문을 열자마자 소리 지르듯 쏟아낸 말입니다. 비말 문제로 인해 학 교에서 영상으로 후보들의 유세를 보고 투표를 한다나요? 아이는 몇 시간째 공약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괴로워하더니 급기야 오후 학원 스케줄을 ‘자기 주도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영어 학원에 전화를 걸어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늘 못 간다”고 자못 심각하게 통 화를 하는 아이의 모습에 기가 막히면서도 웃음이 나더군요. 드디어 공약 완성. 야심차게 준비한 공약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 도 너무 평범했죠. “후보가 몇 명이야?” “8명.” “그럼 이걸로는 어림 없어.” “엄마 나빠! 왜 나 힘 빠지게 해!?” “뭔가 ‘쎈 한 방’이 있어야 지네가 하도 당선되고 싶다니까 냉정하게 조언해준 거야.” “쳇! 내가 못할까 봐?” 저녁 시간, 혼자 영상을 찍을 테니 절대로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으 름장을 놓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어엄마! 나 회장 됐어!” “진짜? 그 공약으로?” “엄마가 세게 하라 그래서 세게 했더니 진짜 효과가 있었어!” “ 뭔가 싸한 느낌 뭐…라고 했는데?” “응, 나 안 뽑 아준 친구들한테 저주를 내릴 거라고 했어!” “….” 안 뽑을 수 없는 ‘쎈 한 방’ 문제의 영상을 결국 봐버린 엄마는 겁에 질렸을 아이 반 친구들에게 두고두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없었다고.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