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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54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CULTURE #TMI #테쿰세_저주 # 기억하라, 20년마다 아픔이 오리니 유럽 백인들이 ‘신대륙 발견’이라는 미명하에 평화롭게 지내던 미국 대륙의 원주민들 을 잔인하게 학살했다는 사실은 너도 익히 알고 있을 거야. ‘늑대와 춤을’ ‘작은 나무’, ‘주먹 쥐고 일어서’ 등 개개인의 특징과 개성을 살린 애정 어린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던 그들에게 ‘인디언’이라는 집단명을 붙여버렸다는 것도. 지도를 제대로 못 보면 작명 센 스라도 있어야지 원. 미국 원주민을 ‘인디언 인도사람 ’으로 부르는 놀라운 지성미와 단 순미라니. 각설하고, 백인들은 신대륙의 땅을 소유하고 싶어 했지만 인디언들에게 소유의 의미는 도통 이해불가의 외계어였어. 땅은 사람과 동식물 모두의 것인데 어떻게 그걸 인간만 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길이 없었지. 처음 백인들이 미 대륙에 첫발을 내 디뎠을 때부터 인디언들이 그들을 포용하고 농사 짓는 법까지 손수 가르쳐준 건 땅은 생명을 가진 모두의 공공재라 여겼기 때문이거든. 결국 네가 알다시피 신식 무기를 장 착한 백인들과 평생 자연을 벗삼아 산 인디언들 사이에 잔혹한 전쟁이 벌어졌지. 인디언 부족들 가운데 용맹하기로 명성이 자자했던 쇼니족 추장 테쿰세 날아가는 화 살 는 ‘이 대지는 대대로 여기서 살아온 우리 것’이라며 백인 지배에 끝까지 저항했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테쿰세가 이끌던 인디언 연합세력은 1811년 티피카누 격전에서 인 디애나 주지사 해리슨 장군이 이끄는 미 정부군에 의해 궤멸당했지. 테쿰세의 동생이 자 예언자였던 쇼니는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해리슨 장군에게 저주를 꾹꾹 눌러 담은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단다. ‘올해 해리슨은 패배해 추장이 되지 못하리. 하지만 해리슨이 이길 날이 반드시 오리니, 그렇다 해도… 해리슨은 집무실에서 목숨을 잃게 되노라. … 해리슨이 죽은 뒤에 올 추 장들도 20년마다 선택된 이들은 반드시 죽게 되리라. 그때마다 떠올려라. 겹겹이 쌓인 우리들의 시체를.’ 쇼니족 추장 테쿰세. ‘저주’라는 말을 들으면 뭔가 오싹한 느낌이 나지 않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 는 저주를 받아 100년간 강제 숙면에 들어갔고 원래 초절정 미남인 미녀와 야수 속 야수는 저주로 인해 외모를 강탈당해 성격까지 삐뚤어져버렸잖아. 저주 걸기의 달인, 조선 최고의 미녀 장희빈도 빼놓으면 섭섭하지. 이처럼 저주는 증오에 바탕을 둔 적극적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어. 어떤 대상에게 재앙이나 불행이 닥치길 기원하는 행위지. 남의 불행을 바라다니! 저주를 거는 사람은 모두 악당들이라고? 자지금부터 미국의 원주민, 아니 원주인인 인디언들의 추장 테쿰세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보도록 하자고!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사진 위키백과 참고 발명 마니아 알아두면 있어 보이는 TMI 38 테쿰세의 저주 미국을 떨게 한 ‘테쿰세의 저주’ 천벌을 받을 것이야“과거로부터 최근까지 이 대륙에 백인은 없었다. 아메리카 대지는 대대로 여기서 살아온 우리에게 속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종족이었다. 그러나 결코 만족할 줄 모르고 대지를 잠식해오는 백인들에 의해 불행해지고 말았다. 대지는 점유될 수 없는, 모두에게 속한 것이다. 백인의 악행을 중단시킬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일치단결하는 것이다.” _쇼니족 추장테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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