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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54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CULTURE #TMI #피자 # 간이 접시로 쓰인 빵 그릇 ‘피자’ 내 최초의 조상은 고대 시리아에서 탄생했어. 그분의 존함은 ‘피타’ 였다고 해. 나를 비롯해 케이크와 파이의 선조이기도 하지. 피타는 효모로 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동그란 모양의 넓적한 빵이었는데 사람들은 이를 그릇 삼아 그 위에 음식을 올려 먹었어. 훗날 피타는 그리스로 전파됐고 그리스인들은 그 위에 올리브 오일, 치즈, 허브 등을 얹어서 먹곤 했지. 피자의 종주국은 이탈리아라고 알고 있는 데 뭔 시리아랑 그리스 얘기만 하고 있냐고? 자, 크게 한숨 들이마 시고 Inner peace. 기원전 7세기, 그리스는 이탈리아 남부로 진출해 도시를 건설했어. 그리고 이곳을 새로운 도시, ‘네아폴리스’ 현재의 나폴리 라 불렀 지. 그리스인이 진출했으니 당연히 그들의 음식 문화도 함께 갔겠 지. 그 후 청동기 문화가 발달하게 되고 그릇과 접시의 사용이 일상 화되면서 피타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지고 말아. 18세기 중반에는 나이프, 포크, 스푼을 이용한 식사법이 유럽 전역에 퍼졌고 사람들 은 더 이상 빵을 그릇 삼아 손으로 음식을 먹지 않게 됐어. ‘전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은 단연코 나!’라고 하고 싶지만 대한민국에서만큼은 ‘치느님’에게 이미 왕좌의 자리를 내준 지 오래라 말 꺼내기가 좀 뻘줌하구먼. 하지만 뭐 그렇다고 서운하진 않아. 난 누구보다 개인적 취향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의 아이콘이거든. 내 도우 dough 에 담기는 각양각색의 재료들을 보라고! 나라·지역·인종별로 그 어떤 것을 올려도 난 그 모두를 따뜻이 품어내 훌륭한 요리로 탄생시키지. 300년 가까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포용의 아이콘, 나 피자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줄게.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참고 세상을 바꾼 음식 이야기 알아두면 있어 보이는 TMI 36 피자 ‘피자’의 세계 정복기 드넓은 가슴의 소유자 양파와 후무스를 올린 ‘피타’. ※사진 출처_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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