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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27 우리 반 복도엔 카페가 있다! 고3 교실이라고 하면 왠지 발걸음도 조심조심, 긴장 가득한 분위기일 것 같은 건… 저만의 편견일까요? 후덜덜 경기 용인홍천고 3학년 5반에 놀러 오신다 면 아마 깜짝 놀랄 거예요. 여기가 정말 고3 교실이 라고!? 일단 교실 앞 복도부터 남다릅니다. 복도 맨 끝 쪽 공간에 작은 원탁 테이블을 놓고 싱그러운 식물들로 꾸몄는데요. 이곳은 오원경 쌤이 5반 학생들과 함께 만든 복도 카페예요. 여기서 상담도 하고, 점심시간 에는 수다도 떨고, 자습도 하죠. “구석자리 교실이라 복도에 남는 공간을 예쁘게 꾸 며보고 싶었어요. 학기초에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 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수능 때 치워야 하니까 6개월 짜리 공간인 셈인데, 그때까지 즐거운 추억을 남기 고 싶어요. 화분에는 봉선화, 채송화, 방울토마토, 상 추 등 다양한 모종을 심었어요. 코로나가 끝나면 교 실에서 고기 파티를 하자고 약속했죠.” 복도뿐 아니라 교실 뒤쪽 게시판도 시선 강탈입니 다. 원경 쌤은 학생들에게 본인이 가장 아끼는 사진 과 글귀를 함께 붙이도록 했는데요. 어릴 적 모습, 반 려동물, 심지어 인강 강사까지! 사진을 하나씩 보 다 보면 각자의 개성이 돋보여 절로 웃음이 나온 답니다. “우리 반 급훈이 ‘냉담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예 요. 고3이다 보니 마음도 몸도 힘드니까 차가워 지더라고요. 뜨겁게, 지치지 않고 1년을 잘 헤쳐 나가는 게 목표예요.” 고3 담임을 7년 연속 맡고 있다는 원경 쌤은 학 생들을 사랑하는 만큼, 본인도 사랑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해요. 학생들을 ‘천국에 서 이민 온 것 같은 아가들 ! ’이라고 표현한 원경 쌤. ^^ 쌤의 마음이 담긴 덕분에 3학년 5반 교실 이 따뜻함으로 가득찬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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