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페이지

2페이지 내용 : naeiledu 59 “중국 학교 보내는 학부모 얘기 한 번 써 볼래?” 지난해 설, 코로나19가 중국 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돼 피난 오듯 계획에도 없던 한국살이를 하던 차에 내일교육 연재와 관련해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고민이 됐지만, 곧 재밌을 것 같 아 수락했다. 매달 주제를 받고 원고를 쓰면서, ‘아 내가 정말 잘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 변에 관심도 없고,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교육에 대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내왔음을 느꼈기 때 문이다. 그만큼 얻은 것도 있다. 11개의 주제가 주어질 때마다 두 아이에게 도움을 구하면서 대화 가 늘었고, 혹시나 잘못된 정보를 전할까 봐 잘 모르는 내용은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면서 정보 도 많아졌다. 별 생각 없이 넘겼던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된 적도 많다. 16년간 살면서 익숙했던 일상에 신선한 바람이 된 셈이다. 물론 직장을 다니며 코로나19로 더 정신없던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돌보다 보니, 때론 원고 마감이 버겁기도 했다. 당장 지난달만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도시 폐쇄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져, 집에 갇혀 있는 바람에 업무가 밀리고, 마감도 영향 을 미쳤다. 이 끝이 서운하면서 한편으로는 시원한 마음이 드는 이유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전해준 친구, 또 어디선가 부족한 내 글을 읽어준 독자 분들께 감사하다. 또 잘 몰라 도움을 청하는 엄마를 귀찮아하지 않고, 언제나 즐겁게 알려주며 대화해준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한다. 중국 학교 알아가며, 두 자녀와 더 가까워져 주현주 중국 통신원 해외 통신원 유학생 통신원 모집 공고를 접했을 땐 나의 경험 을 토대로 글짓기를 하면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매달 주제를 받아 원고를 쓰기 위해 브레인스토 밍을 하곤 했는데 막상 고민해보니 주제에 맞는 경험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흔히 받을 만한, 답 하기 어렵지 않은 주제였음에도 원고를 쓰면서 막막했던 기억이 많다. 유학생활을 돌이켜보며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던 탓일까. 지난 1년간 원고 를 쓰면서 나의 7년이 넘는 유학생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됐다. 특히 단순히 영어 실력이 아니라 내 자신이 캐나다에 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 현재의 난 많이 변했다. 언어와 문화는 물론이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고 나 자신을 위해 좋아하는 것들을 실천으로 옮기는 용기 또한 얻었다. 학생 의 신분이든, 사회인의 신분이든 여가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캐나다의 문화가 나를 돌아볼 충분할 시간을 주었던 것 같다. 유학을 고민하고 있을 많은 이들에게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일이 무엇 인가를 먼저 자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만약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면 유학을 떠나 자신을 찾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거라 믿는 다. 무엇보다 두 자녀를 데리고 용감하게 캐나다행을 결정했던 어머니 에게 감사를 전한다. 내일교육 으로 만난 독자 분들이 어디서든 자신 을 돌아보고,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를 찾고 알아갔던 캐나다에서의 삶 김재희 캐나다통신원

페이지
책갈피 추가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