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페이지

2페이지 내용 : naeiledu 35 비판적 읽기·쓰기·말하기 능력 향상 위한 다양한 활동도 서울 한서고는 지난 2016년 12명 이하의 소인수 과목으로 철학 수업을 처음 개설했다. 당시 인문 계열 학생을 대상으 로 희망자를 받아 방과 후 수업으로 주 1회 100분씩 수업했는 데, 지금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교양 과목으로 정규 수업 시간에 매주 2시간씩 수업한다.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철 학 교육학 논술 중 한 과목을 골라 수강할 수 있게 했다. 이 학교 성현택 교사는 “현실적으로 고등학교의 철학 수업 은 전문적인 내용을 배우기보다는 다른 과목을 위한 기초 교 과로서의 역할이 크다. 논증 구성과 검토하기를 익혀 다른 과 목이나 학문을 보다 비판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 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 면에서 비판적 읽기와 쓰기,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수업 위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비판적 읽기와 말하기’ 수업은 학생들이 각자 철학 서적 한 권을 정해 한 학기 동안 읽고 핵심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쓰기와 말하기’ 수업은 사회의 주요 시사 문제에 대한 비판적 글쓰기로 구성한다. 신문기사를 활용해 Mi irviw Q. 철학 수업을 듣게 된 계기는? 2학년 때 일주일에 한 번 철학 수업을 들었다. 시험을 위한 공부 에서 벗어나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은 막연한 호기심에서 선택했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는데, 철학 수업 을 통해 얻은 것들이 앞으로의 진로 선택과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Q. 철학 수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다면? ‘철학 책 소개하기’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각자 철학과 관련 된 책을 한 권씩 읽은 뒤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내용을 준비해 발 표했다. 독특한 점은 발표자의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 였는 데, 후반부에 발표자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선 정해 제시하면 반 전체가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 다. 이 과정에서 나와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 른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때론 반대 의견 의 친구와 이야기하며 내 논리의 모순을 발견하거나 근거가 빈약 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는데, 이런 경험들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 각하는 힘도 키울 수 있었다. Q. 철학 수업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모호하고 어려운 것, 다가가기 힘든 것으 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경험한 철학 수업은 ‘재미’와 ‘의미’가 모두 있는 수업이었다. 삶과 윤리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선생님, 친구 들과 의견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학교 수업 안에서 이 런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삶의 성찰을 통해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잠시나마 ‘나’를 찾는 시간을 갖고 싶은 친구들에게 철학 수업을 추천한다. 철학 배워보니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이후 모둠별 토론을 실시하기도 한다. 성 교사는 “학생들의 활동 결과물이 나올 때마다 수시로 평가한다. 발표의 경우 내용성 논리성 호 응도, 쓰기는 내용성 논리성 이해도 등의 평가 기준 세부 항 목에 맞춰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 서울 한서고의 철학 발표 시간 모습. 한 학기 동안 철학 서적 한 권을 정해 읽고 핵심 내 용을 발표한다. 말미에는 책에서 공유하고 싶은 주제를 뽑아 친구들과 질의응답과 토론 시 간도 갖는다. 2 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 를 읽고 발표한 학생의 PPT 자료 중 일부. 3 서울 경희여고 철학 수업에서 진행한 ‘철학 일기 쓰기’ 활동 결과물. 학생들은 수업 시간 에 다룬 주제 중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을 한 가지 택해 ‘철학 일기’를 써서 제출하고, 교사는 이를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자료 제공 서울 한서고 성현택 교사·서울 경희여고 윤상철 교사 3 1 2 3 재미’와 ‘의미’ 있는 수업하며 철학은 모호하고 어렵다는 편견 깼어요” “‘ 조연우 서울 한서고3학년

페이지
책갈피 추가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