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페이지

2페이지 내용 : 38 Weekly Education Magazine 학생이 배울 교과목 직접 정해, 선택 교과 대폭 늘어 중3 학부모들은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벌써부터 마 음이 분주하다. 중학교 때와 환경 자체가 달라지는 데다 고교 의 교과 운영 방법이 올해부터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는 대입 전형을 대비하기 위해 학교가 편의상 구분한 문·이 과 계열의 틀 안에서 탐구 과목 일부만 선택했다. 앞으로는 학생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골라 수업을 듣고 진로 맞춤형 공부를 할 수 있다. 선택 과목에 따라 학급을 편성하 는 것이 아니라 분반·이동식 수업·학교 밖 수업 등을 활용하 는 점도 전과 다르다. 먼저 교과 체계를 살펴보면 의무적으로 배워야 하는 공통 과 목이 생겼다는 점이 눈에 띈다 표1 전에는 전부가 선택 교과 로, 틀은 학교가 짜고 학생들이 계열에 맞는 탐구 과목에 한 해 제한적인 선택을 했다. 올해 고1을 시작으로 앞으로 고등 학생이 되면 국어·수학·영어·한국사·통합 과학·통합 사 회·과학탐구실험 등 7개의 ‘공통 과목’을 배운다. 이후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일반 선택’과 ‘진로 선택’에서 다 양한 과목을 직접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용어가 어렵지만, ‘일반 선택’은 고등학교 단계에서 필요한 교 과별 학문의 기본 내용을 담은 과목, ‘진로 선택’은 보다 심화 된 학습을 할 수 있거나 진로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과목 으로 구성된다. 특히 진로나 적성에 따른 학생의 과목 선택 권 확대를 위해 ‘진로 선택’ 과목을 3개 이상 이수하도록 했고 국·영·수 등 기초 교과 수업은 고교 졸업에 필요한 수업 시 간의 50% 이상 들을 수 없게 강제한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학교가 편의상 나눈 계열에 매몰돼 입시에서 영향력이 높은 표 1_ 고등학교 보통 교과 교과목 구성 교과 영역 교과 군 공통 과목 선택 과목 일반 선택 진로 선택 기초 국어 국어 화법과 작문, 독서, 언어와 매체, 문학 실용 국어, 심화 국어, 고전 읽기 수학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실용 수학, 기하, 경제 수학, 수학과제 탐구 영어 영어 영어 회화, 영어Ⅰ, 영어 독해와 작문, 영어Ⅱ 실용 영어, 영어권 문화, 진로 영어, 영미 문학 읽기 한국사 한국사 탐구 사회 역사· 도덕 포함 통합 사회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여행지리, 사회문제 탐구, 고전과 윤리 과학 통합과학 과학탐구 실험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과학사, 생활과 과학, 융합과학 체육 · 예술 체육 체육, 운동과 건강 스포츠 생활, 체육 탐구 예술 음악, 미술, 연극 음악 연구, 음악 감상과 비평, 미술 창작, 미술 감상과 비평 생활 · 교양 기술· 가정 기술·가정, 정보 농업 생명 과학, 공학 일반, 창의 경영, 해양 문화와 기술, 가정과학, 지식 재산 일반 제2 외국어 독일어Ⅰ, 일본어Ⅰ, 프랑스어Ⅰ, 러시아어Ⅰ, 스페인어Ⅰ, 아랍어Ⅰ, 중국어Ⅰ, 베트남어Ⅰ 독일어Ⅱ, 일본어Ⅱ, 프랑스어Ⅱ, 러시아어Ⅱ, 스페인어Ⅱ, 아랍어Ⅱ, 중국어Ⅱ, 베트남어Ⅱ 한문 한문Ⅰ 한문Ⅱ 교양 철학, 논리학, 심리학, 교육학, 종교학, 진로와 직업, 보건, 환경, 실용 경제, 논술 ※붉은 글씨는 상경 계열 희망 학생의 과목 선택 예시 광고·홍보·언론·방송 매체 관련 학과, 경영학·경제·회계·부동산 관련 학과 출처 2015 개정 교육과정 안내 교육부 ※ 학교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출처 학생 진로·진학과 연계한 과목 선택 가이드북 교육부 표 2_ 학생의 진로·진학에 따른 맞춤형 과목 선택 절차 예시 진로 목표에 대한 이해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적성검사, 진로 계획서 작성, 진로 희망 상담 등을 통해 진로 계획을 세운다. 이수 희망 과목 사전 조사 과목 선택을 위해 보다 집중적인 진로·진학 상담을 받고 과목 개설을 위한 기초 수요 조사에 참여한다. 수강 신청 각자의 진로에 따라 선택 과목을 결정한다. 과목 개설 시기에 따라 과목 이수 시기를 정하고 수강 신청을 한다. 교육과정 편성 수강 신청 결과와 학교 여건에 따라 선택 과목이 최종 확정되면 분반·이동 수업 등을 고려해 시간표를 작성한다. 학교에 개설되지 않는 과목에 대해서는 학교 밖 수강 기회를 찾아본다. 선택 과목 수업 시작 1학년 7월 1학년 9월 1학년 1011월 2학년 3월 1학년5월

페이지
책갈피 추가

3페이지 내용 : miznaeil 39 기초 교과에 편중했던 학습 대신, 학생이 개별적으로 진로를 고려해 깊이를 더하는 교과 학습을 하라는 의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특정 계열에 편중해 이뤄지는 지식 교육 에서 탈피해 균형 잡힌 소양 교육이 가능하게 하려는 취지라 고 설명한다 표1 서울 광영고 오지현 교사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과목을 선택 하므로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업에 보다 적극적 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각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을 대상으로 선택 과목 개설· 신청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학교 여건에 따라 다소 달라 질 수 있으나 5월 경 시작한 진로 설계를 바탕으로 여름방학 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수강 신청, 시간표 편성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표2 참조 교과 선택, 전공 탐색·가이드 활용 필요 고등학교 수업은 입시와 직접 맞닿아 있다. 특히 종합전형에 서는 진로 관련 공부와 활동이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진로와 관련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들으면 입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예를 들어 상경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국어와 영어 ‘일 반 선택’ 전체가 이수 대상 과목이 된다. 사회과학 계열의 특 성상 수학도 중요하다. ‘일반 선택’에서는 경제 정치와 법 논리학 논술 등의 과목이 관련성이 크다. ‘진로 선택’에서 는 사회문제 탐구 기하 경제 수학 등이 대학에서 요구 하는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는 과목들로 전공 관련 공부를 미 리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표1 붉은 글씨 참조 TIP 교실 여건, 교사 수요 등 학교의 여건을 고려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학교 안에서 듣 지 못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들이 희망하는 모든 과목을 개설하기 어려운 것 이 현실. 실망하기엔 이르다. 소수 학생이 선택한 과목, 전공 교사가 없어서 개설하지 못한 과목 등을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 밖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엄익주 장학사는 “단위 학교가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을 학교와 학교가 서로 협력해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제도가 있다. 거점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인근 학교에서 학생이 개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거점형’과 24개의 인접 학교들이 정규 수업·방과 후·주말 등에 수업을 개 설해 수강하도록 하는 ‘연합형’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학생이라면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온라인 지원 시스템인 ‘콜캠 Collaboration Campus, sen. go.kr/collacampus ’을 눈여겨보면 좋다. 수강 신청을 비롯해 서울 시내 거점 학교와 연합형 학교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 엄 장학사는 토 론·대화 등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수업도 4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원하는 수업 없을 땐, ‘콜캠’같은 협력 과정 활용! ‘진로 선택’ 중 수능에는 나오지 않지만 대학교 전공과 밀접한 과목들이 있다. 무엇을 배우는지, 배우기 전 기초 과정으로 필요한 공부는 무엇인지 등을 알아야 진로와 학업 수준에 맞 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제 수학 은 수학적 지식 을 활용해 경제·금융의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대수’와 ‘해석’ 영역에서 수와 생활 경제, 수열과 금융, 함수와 경제 등의 핵심 개념을 배우는데, 수학Ⅰ 의 학습이 선행돼 야 선택할 수 있다. 오 교사는 “학생 스스로 관심과 필요에 의해 공부할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학습 동기가 된다. 자신 의 선택에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시간표를 만들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과목 선 택에 대한 고민이 곧 진로 탐색 과정이므로 교육적인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시행 초기라 제도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 교사 는 “학교 여건에 따라 학생들의 선택을 모두 반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변화를 받아들여 학생 중심의 교육과 정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선도 학교들이 많다. 고교 선택 을 앞두고 있는 중학생과 학부모는 지원하려는 고교가 새로 운 교육과정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조언했다.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