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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51 단두대에 끌려가는 마리 앙투아네트 ❖억울한 ‘목걸이 사건’으로 프랑스 국민 밉상으로 등극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려 아이들도 낳고 부부 사이는 많 이 좋아졌어. 하지만, 정치는 갈수록 혼란스러워졌지. 결 정타는 프랑스의 미국 독립전쟁 개입이었어. 재정이 극 도로 악화된 거지. 부유한 귀족과 교회는 면세 혜택을 누리고 가난한 농민들에게서만 더 많은 돈을 쥐어짜려 니 문제가 해결되겠니? 남편은 어떻게든 귀족과 교회를 설득하고자 했지만 그들은 완강히 거부했고 우리는 좌 절했어. 그들은 되려 외국 출신 왕비가 낭비벽이 심하다 고 소문을 냈지. 내 소비 수준은 다른 왕비들에 비해 소 박했는데도 말야. 이런 상황에서 목걸이 사건이 터졌어. 재상이 되고 싶어 한 로앙 추기경과 라모트 백작부인이 라는 사기꾼이 가짜 목걸이를 엄청난 액수에 거래하고 내 탓으로 돌린 거야. 난 알지도 못하는 목걸이 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됐어. 그게 내 본모습이라나? 내가 결백하다고 외쳐도 그 누구도 귀기울여 주지 않았어. 난 절망했지. 결국 1789년, 혁명이 일어났고 우리 가족은 프 랑스 탈출을 결심했단다. ❖나는 방금 사형 선고를 받았어 우리의 탈출은 실패했어. 하늘도 우리를 돕지 않았지. 남편은 먼저 단두대 기요틴 에서 반 역죄로 처형됐고 나는 그 소식을 감옥에서 들었단다. 간수들은 내 아이들을 때리고 외설적 인 욕설을 시키며 웃어댔지. 사형 선고를 받은 난 수레에 태워져 프랑스 사람들의 야유와 욕설, 돌팔매질을 당하며 처형장으로 끌려갔단다. 손이 묶인 채로 단두대 계단으로 끌려 올라가다가 날 부축하는 남자분의 발을 밟고 말았어. “미안해요, 선생님.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네. 아마도 그도 나를 오 스트리아에서 온 마녀로 알고 있었나봐. 나는 울지 않았어.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 았어. 담담히 죽음을 맞이했지. 얘들아, 하나만 알아줄래? 난 자유로운 꿈을 꾸던 소박한 영혼을 지닌 여인이었다는 걸. 루이 15세의 손자 루이 16세 사진 출처 위키백과 사진 출처 서양근대인물열전 ❖초상화 뽀샵한 인간 잡아와 1770년, 드디어 양국 간 합의가 이루어졌고 나와 루이 16세의 혼례가 진행됐어. 초상화에 그려진 왕자를 상상하며 그를 본 순간 바로 집으로 돌아 가고 싶었지. 내 두세 배는 되는 덩치에다 숫기라 고는 없고 나중에 보니 취향도 나와 전혀 맞지 않 았거든. 생각해봐. 먼 이국땅에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 틈에서 모두의 감시를 받으며 사는데 남 편도 맘에 안 드는 삶이라니. 궁정 사람들은 ‘오 스트리아 계집애’라고 공공연하게 비웃으며 나를 비하하는 전단을 돌려보고 낄낄댔지. 스트레스는 쌓여갔고 난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어. 숨 쉴 수 있는 장소 말야. 남편이 날 위해 작은 궁전을 선 물했고 난 그 곳에 틀어박혀 농사도 짓고 소박한 삶을 살았단다. 그러나 말 많은 사람들은 오스트 리아에서 온 여자가 비밀 궁전에 숨어 프랑스 황 실의 돈을 거덜내고 있다며 소문을 냈지. 엄마… 왜 날 여기로 보내셨어요? 억울한 누명을 쓰게 한 목걸이 사진 출처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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