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정리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naeiledu 69 1966년 창간된 계간 문예지 창작과 비평 의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신예 시 인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앤솔러지 시집이다. 김보나, 유선혜, 임유영, 주민 현, 한여진 등 현재 시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인 23명의 작품을 두 편씩 수 록했다. 시집 제목은 남현지 시인의 시 햇 의 첫 구절에서 가져왔다. 이제 막 땅을 뚫고 올라온 생강처럼 풋풋하고 산뜻하면서도 입안에 오래 남는 알 싸함은 이 시집에 담긴 새로운 시의 감각과 닮았다. 시인들은 몸과 가족, 노동과 도시, 젠더와 언어, 기억과 소멸 등 동시대의 삶 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포착한다. 각 시인의 작품 뒤에는 박준, 안희연, 황 인찬 시인과 송종원 평론가가 쓴 짧은 산문 ‘다음 독자에게’가 이어진다. 작 품의 의미를 어렵게 풀이하는 평론이라기보다 먼저 시를 읽은 독자가 자신 이 발견한 감각과 생각을 다음 독자에게 건네는 안내문에 가깝다. 시집 한 권을 끝까지 읽는 일이 부담스러운 청소년이라면 이 책으로 요즘 시를 만나 보자. 마음에 드는 문장에 표시하며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시인의 다음 시 집을 찾아 읽어봐도 좋다. 요즘 시가 궁금해? “남자답게 행동해야지.” “요즘 애들은 문제야.” “장난인데 왜 예민하게 굴 어?” 모두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들어왔지만 차별과 편견이 숨어 있는 말들 이다. 주인공 지안이의 평범한 하루를 따라가며 차별을 발견하는 이 책은 청 소년이 인권 감수성을 기르고, 자신과 다른 삶을 이해하며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도록 돕는 인권 교양서다. 지안이는 아침 등굣길 지하철에서 장 애인 이동권 시위를 마주하며 시민의 불편과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에 대해 생각하고, 학교에서는 “피해자 같지 않다”라는 말을 통해 우리가 피해자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돌아본다. 이 책은 차별을 어렵게 설명하거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왜 그럴까?’ ‘정말 당연한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각 장의 끝 에 마련된 질문거리는 차별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타인의 삶을 상상 하고 존중하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다. 평소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을 돌아보 고 싶은 청소년은 물론, 인권과 차별 문제를 처음 접하는 초등 고학년과 중 학생에게도 추천한다. 이런 말도 차별이라고? 햇생강이 나오면 지은이 김보나, 유선혜 외 펴낸곳 창비 우리의 하루는 차별로 가득해 지은이 태지원 펴낸곳데이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