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70 Weekly Education Magazine 대학 입시에서 재수와 삼수를 선택하는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장기 N수의 실익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 타났다. 삼수생은 수능 성적이 향상됐음에도 대학에 들어간 뒤 행복감과 전공 만족도는 낮고 학업 태만은 높아 심리적· 적응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개 발원 KEDI 은 최근 발표한 ‘N수생의 특성 분석N수는 입시 결과 및 대학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브리프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수능 점수 올랐지만 만족도 낮아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교육종단연구 2013’ 패널 가운데 현 역 입학생 1천521명, 재수생 307명, 삼수생 97명, 사수생 319명 등 2천244명을 대상으로 입시 과정과 대학 생활을 비 교했다. 삼수생의 학업 태만 점수는 1.76으로 현역 1.56 과 재수생 1.70 보다 높았다. 전공-적성 일치도는 3.32로 현역 3.69 과 재수생 3.67 에 못 미쳤고 행복도도 7.79점으로 현역 8.51 점 과 재수생 8.41점 보다 낮았다. 전공을 바꾸고 싶다는 응 답은 가장 많았다. 재수생은 달랐다. 대학 생활 적응과 심리적 건강 등 대부분 의 지표가 현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KEDI는 삼수생 의 학업 태만 역시 학업 역량 부족이라기보다 전공 만족도 저하와 심리적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실제 대학 학점이나 의사소통·문제 해결 역량 등에서는 집단 간 뚜렷 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수능 성적은 분명 올랐다. 재수와 삼수를 거치면서 국어와 영어 성적이 개선됐고 정시 합격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하 지만 입학한 대학의 위상이나 대학 소재지, 전공 선택까지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가정환경과 학업성취 등 배경 요인을 통제한 뒤 비교한 결과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는 확 인되지 않았다. 결국 수능 점수 향상이 대학 생활 만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재수생과 삼수생은 가구 소득과 부모 학력, 사교육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임이 드러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재수생이 766만 원, 삼수생은 672만 원이었다. 고3 이 주의 교육 이슈 삼수하면 행복도 낮아지고 전공 만족도 떨어진다” 지난 6월 7일 서울 한 학원에서 열린 ‘6월 모의평가 분석 및 2027 대입 설명회’에서 학부모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시기 월평균 사교육비도 각각 101만 원과 111만 원으로 현역 입학생 68만 원 을 크게 웃돌았다. KEDI는 재수·삼수생을 ‘상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자원이 풍부한 집단’으로 설 명했다. 커지는 사회적 비용 보고서는 N수생 증가를 개인 선택만으로 설명하긴 어렵 다고 봤다. 2025 수능에서 N수생 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31.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벌 경쟁 심화와 의약학 계열 선호, 청년 고용시장 불안, 입시 제도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만큼 청년의 사회 진출은 늦어지고 사교육비 부담 등 사회적 비용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입시 정책에 대한 시사점도 제시했다. 재수생과 삼수생 은 현역보다 정시 의존도가 높고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다. KEDI는 정시 확대가 반복적인 입시 도전을 늘리고 사교육 접근성이 높은 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 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입시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공교육 안에서 입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 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