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10 Weekly Education Magazine 이 주의 추천 활동 여름방학 특집 여름방학은 교과서 한 줄을 ‘실물’로 마주할 절호의 기회다. 한데 막상 어디를 가면 좋을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데다 역사 교과와도 연결되는 서울 도심의 박물관을 안내한다.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 반나절이면 두세 곳을 이어서 둘러볼 수 있다. 첫 번째 주제는 근현대사. 잊지 말아야 할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취재·사진 김세희 리포터 say2sei@naeil.com 사회·역사 박물관 투어 ① 교과서가 살아 숨쉬는 갓 아기를 낳은 외국인 산모의 침대 밑에, 일제의 눈을 피해 숨겨진 독립선언서가 있었다. 그 침대에 누워있던 사람이 바로 테일러의 아내였다. 아내와 갓난 아들을 보러 온 특파원은 그 종이 뭉치가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봤다. 역사는 필연적인 결과인 듯하지만 실은 이런 우연의 이음새로 굴러가기도 한다. 다만 그 우연을 ‘사건’으로 만든건 사람들의 선택이었다. 그 선택이 없었다면 테일러는 그저 그 무렵 서울에 살던 외국인 중 한 사람으로 남았을 것이고, 그가 살았던 가옥이 박물관이 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 REPORTER’S GUIDE [역사] 잊지 말아야 할 근현대사의 발자취 01 딜쿠샤 –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을 뜻하는 딜쿠샤는 1923년 착공해 1924년 완공된 붉은 벽돌의 서양식 가옥이다. 이곳에 살았 던 미국인 앨버트 W.테일러는 AP통신 임시특파원으로, 세 브란스병원에서 입수한 3·1 독립선언서를 세계에 알렸다. 이후 일제가 테일러 가족을 강제 추방한 이후 소유주가 바 뀌고 다가구 공동주택으로 사용되며 본래의 모습이 많이 훼 손됐으나, 서울시가 원형을 복원해 2021년 역사전시관으로 문을 열었다. 1920년대 거주 당시의 모습을 되살린 1·2층 거실, 테일러 가족의 한국 생활과 언론 활동·건축 복원 과정을 담은 여섯 개 전시실을 차례로 본다. 테일 러의 손녀 제니퍼가 기증한 유물, 마당의 정초석 ‘DILKUSHA 1923’과 은행나무도 놓치지 말자. 관람 포인트 중학교 역사 ‘근현대 사회로의 전환’ 연계 과목 고등학교 한국사 ‘일제 식민 통치와 민족 운동’ 서울 종로구 사직로2길 17 주소·관람료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