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46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CHAT #에듀챗 | #토크 잔소리 대신 엄마표 집밥 “엄마, 저녁 뭐 먹어?” 방학 때 엄마에게 가장 두려운 질문입니다. 긴긴 겨울방학에는 밥 먹고 치우고 돌아서면 다음 끼니 고민이 시 작되니 돌아서면 밥, ‘돌밥’이라고 하죠. 아들이 기숙형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방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기숙사 퇴소 공지 알림을 보내 왔습니다. 반가운 한편 부담감도 없지 않았어요. 매 끼니에 야식까 지 꼭 챙겨 먹는 아들은 밥 먹고 5분도 안 지난 것 같은데 냉장고 문 을 수시로 엽니다. “엄마집에 왜 이렇게 먹을 게 없어?” 급식이 잘 나오기로 유명한 학교이지만 집에 오니 기숙사 반입 금 지 식품인 컵라면, 치킨, 피자를 야식으로 달고 삽니다. 하긴 주말 마저 학원과 스터디 카페를 오가느라 녹초가 된 아이에게 먹는 기 쁨이 얼마나 크겠어요?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니 엄마의 역할은 점점 뒤로 밀려나더군요. 공부도 진로도 이젠 아이의 몫이 됐죠. 다행히 주방은 아직 엄마의 구역입니다. 방학 동안엔 밥도 간식도 응원도 모두 엄마표죠. 잔소 리 대신 간접적이지만 집요한 지원이 바로 밥입니다. 아들이 고기 한 점 먹고 정신을 번쩍 차리거나 국 한 숟가락 더 먹고 다음 학기 지필 시험에서 한 문제 더 맞히는 상 상을 하는 저, K-학부모 맞죠? 특강과 보강으로 채워진 방학이 두려운 건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의 체력도 챙기고 공부하는 데도 힘이 되고픈 마음으로 엄마는 오늘도 뭘 해 먹일지 고민합니다. 글·사진 이지혜 리포터 wisdom@naeil.com 오늘 뭐 먹지?일상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