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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60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CATION #학습 | #대입 | #생활 고3 선배맘의 지나고 나니 보이는 것들! 입시를 겪기 전에는 알 수 없었고, 겪는 동안에는 너무 가까워서 보이지 않았던 순간이 있다. 입시를 끝낸 10명의 학부모가 후회의 순간과 그 밖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취재 오혜진 리포터 ohj@naeil.com 선행보다 ‘기본기’가 우선 “지나고 보니 무리한 선행은 정말 소용이 없더 라고요. 아이가 고등학교 입학을 앞뒀을 때 주 변에서 누구는 고2 수학을 끝냈다, 누구는 고교 수학을 두 번 돌았다고 하니 불안감이 컸어요. 안 따르면 고교에서 뒤처질 것 같고, 남들만큼 은 끝내야 비슷한 출발선에라도 설 것 같았죠. 그래서 아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는 걸 알면서도 다음 단계를 밀어붙였어요. 그런 데 고3이 되니 ‘건너뛴 부분’에 발목이 잡히더 라고요. 문제를 풀 때마다 기본 개념에서 막히 니, 결국 돌아와야 했어요. 그때 느꼈어요. 제가 중요하다고 믿었던 게, 사실은 아이를 더 힘들 게 만들었다는 사실을요.” 기록을 위한 활동으로 무리하지 않길 “아이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 학생부 기록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이전 학년 기록을 본 주변 에서 ‘이 정도면 괜찮겠다’라는 말도 많이 했고 요. 저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믿었어요.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 논문을 일 일이 찾아가며 탐구 보고서를 쓰고, 하나라도 더 기록에 남길 활동을 하도록 아이를 이끌었 죠. 그땐 그게 아이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 어요. 그런데 고3이 되니 아이가 많이 버거워하 더라고요. 공부와 활동을 병행하면서, 무언가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어요 그래도 버텨냈는데 대입 결과는 기대와 크게 달랐어요. 처음엔 실망하고 시간이 아깝다 생각했는데, 무 언가 놓친 건 없는지, 활동의 방향이나 내용이 괜찮은지 돌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 니 씁쓸했어요.” ‘보통’이 아니어도 괜찮아! “보통의 고등학생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어 요. 아이가 일반적인 공부를 이어나가는 걸 힘 들어했거든요. 부모로서 억지로 끌고 가는 게 맞나 계속 고민했죠. 답을 찾으려 성적이나 입 시가 아닌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 요. 어떤 걸 할 때 가장 힘든지, 어떤 순간에 조 금이라도 흥미가 생기는지를요. 고등학교 입학 후 지난한 시간을 보내다 고2 때, 아이가 예술 계열을 전공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 서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했어요. 특히 1년 동안의 실기 준비 기간엔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공부할 때와 달리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끝까지 해냈어요.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 이 아이 는 이 길에서 힘을 내는구나’라고 처음으로 느 꼈어요. 만약 저희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에게 성적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등골이 서늘하더라고요.” “그땐 중요하다고 믿었고, 그래서 더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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