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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40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CHAT #에듀챗 | # 토크 끝나지 않는 배달의 유혹 왜 아이들은 늘 배고플까요? 특히 우리 집 첫째는 남자아이라 그 런지, 하루 네 끼도 거뜬히 먹어요. 여기에 야식은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죠. 한여름에도 학교 급식으로 점심을 후딱 해치 우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과 땀 뻘뻘 흘리며 농구를 합니 다. 덕분에 집에 올 때는 ‘완전 공복’ 상태! 현관에서부터 “엄마, 배고파요”라는 말이 메아리치면 서둘러 한상 차려주곤 해요. 그 러면 아들은 밥그릇을 싹싹 비우죠. 반면 둘째는 여자아이인 데 다 태생이 ‘소식좌’라 한입 먹고는 “그만”을 외쳐요. 극과 극인 두 아이의 입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건 결국 배달 음식입니다. 1위 떡 볶이, 2위 피자, 3위 치킨! 배달앱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 나 싶을 정도예요. ‘바깥 음식’을 흘겨보던 저도 아이들과 같이 한 점, 두 점 먹다 보니 자극적인 맛에 스트레스가 확 해소되더라고 요. 그렇게 같이 배달을 시키고, 또 시키게 돼요. 그러다 차곡차 곡 쌓은 결제 내역이 한번에 청구되면 화들짝 놀라죠. 다음 달에는 배달을 줄이겠다고 다짐해보지만, 아이 들의 간절한 눈에 무너지기 일쑤예요. 사실 저도 남이 해준 음식이 맛있고요. 끝없 는 배달의 유혹, 아이들의 수험 생 활이 마무리되면 벗어날 수 있을 까요? 첫째 고3, 둘째 고2! 연년생 아이 엄마의 주방은 밤 10시에도 쉴 틈이 없습니다. 밥과 간식까지 든든히 먹여 학교와 학원에 보내지만 아이들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 배고파요!”를 외칩니다. 힘들어도 다시 주방으로 출근 도장을 찍죠. 하지만 언젠가 아이들과 아웅다웅 웃고 떠들며 야식을 함께 즐기던 지금을 그리워할 것 같아요. 글·사진 정은경 리포터 cyber282@naeil.com 야식의 무한 변신일상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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