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6 Weekly Education Magazine READER’S PAGE 독자에게 듣는다 , ” “첫째가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성균관대에 바이오 신약과 관련한 학과가 새로 생긴다는 기사를 보 고 바로 스크랩해뒀어요. 최신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 할 수 있어 좋았어요.” 64 Weekly Education Magazine naeiledu 65 성균관대는 2026학년부터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와 배터리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는 급성장하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연구부터 인허가까지의 전 주기를 다룬다. 바이오 분야를 깊이 이해하는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배터리학과는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이 목표다. 성균관대와 삼성SDI가 협력해 개설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이기도 하다. 두 신설 학과의 특징과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김병훈 교수 성균관대학교 배터리학과 ·신주영 교수 성균관대학교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특히 정밀 의료, 희귀 질환, 항암 치료 영역이 점차 바이오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은 바이오 의 약품 전문 인력과 신속한 제품화를 이끌 수 있는 규 제과학 Regulatory Science 역량을 갖춘 인력이 부 재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성균관대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신주영 교수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전 주기의 융복합 전문 지식과 규제 과학에 관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바이오 신약 개발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산업 현장이나 대학 원에서 이루어졌던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연구와 규 제 과학을 학부에 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 병의 발생과 진행 과정을 이해해 약물 타깃을 선정하고 약물 타깃에 작용하는 후보 물질을 찾는 탐색 단계, 찾은 후보 물 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제제화하는 비임 상 단계, 그리고 인체 임상 시험으로 이어진다. 큰 틀에서 보면 합성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이 비슷 한 과정을 거치지만, 바이오 의약품은 ‘생명체 유래 물질’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신약 개발 과정 중에 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합성 의약품 제조 과정 이 자전거 조립이라면, 바이오 의약품은 비행기나 우주선을 만드는 것처럼 덩치가 크고 복잡하다. 온 도·pH 등 세포의 컨디션이 변하면 구조가 흔들리고 모양이 달라진다. 바이오 의약품은 열·진동에 약해 정밀 정제·검사가 필요하고,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 필요 한 생명과학 의생명 화학 등에 대한 전문 지식 교육, 글로벌 신약 인허가 교육과 국내 신약 개발 회사, 글 로벌 제약사, 식약처 등 규제 기관과의 연계 프로젝 트를 통해 현장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명과학과 화학 흥미 있는 학생에게 추천 12학년은 분자세포생물학, 생리학, 병리학, 유기 화학, 분석화학 등 신약 개발의 기초가 되는 과목을 배우고, 34학년 때는 약물학, 약제학, 바이오 의약 품학, 단백질 구조학, 임상 시험·허가 절차, 약물 감 시 등 전임상 단계와 규제과학의 실전 과목을 배운 다. 또한 전 학년에 걸쳐 기본적인 AI 활용, 빅데이 터 분석, AI 기반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신약 개발의 최첨단 기술 관련 과목을 배우게 된다. 또한 바이오 의약품 신약 개발의 실질적 능력 향상을 위해 대학 연구실과 바이오 제약 현장에서 실습할 기회가 주 어진다. 신약 개발과 규제 과학을 아우르는 인재 양성 화학 공정으로 만드는 합성 의약품과 달리 바이오 의약품은 단백질, 유전자, 세포 등 생물체에서 유래 한 물질로 만드는 신약이다. 코로나19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이 이에 속한다. 생물체 유래 단백질과 호 르몬을 사용해 합성 의약품보다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합성 의약품이 해결 하지 못한 난제를 공략하면서 세계 신약 시장은 점 차 바이오 의약품 기반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졸업 후에는 제약·바이오 회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기관, 임상 시험 센터, 연구소 등에서 근무 한다. 제약 회사나 바이오 회사에서는 신약 개발과 임상, 허가를 담당하는 업무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기관에서는 인허가 심사와 정책을 연구한 다. 또한 임상 시험 센터에서는 임상 시험을 설계하 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대학·연구소에서는 신약 연 구원으로 일한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의 모집 인원은 총 33명으 로 수시전형에서 17명, 정시 나군에서 16명을 선발 한다. 신 교수는 “생명과학과 화학을 좋아하고, 신 약 개발 과정에 흥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즐겁게 공 부할 수 있다. 신약 개발과 규제를 연결하는 융합적 인 사고가 필요하다. 첨단 기술과 규제과학의 전략 적 사고를 동시에 품은 융합 인재로 성장할 기회”라 고 설명했다. 삼성SDI 채용 연계, 첨단 기술의 동력 AI와 전기차, ESS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의 급 성장으로 오래 지속되고 안전한 배터리에 대한 수 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자율주행차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명령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차량 내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급증한 전력 사용량 을 감당하려면 배터리 용량이 커야 한다. 성균관대 배터리학과 김병훈 교수는 “첨단 기술에 동력을 제공하는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 고 용량, 고속 충전,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에 대 한 요구가 급증할 전망이다. 차세대 배터리로의 완 전한 전환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 EDUCATION #학과 | #전공 신약에서배터리까지 첨단산업선도할성균관대 신설 학과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배터리학과 1192호 신약에서 배터리까지 첨단 산업 선도할 성균관대 신설 학과 비효율적인 문어발 활동? 확고한 꿈 향한 열정 로드! News In New 입시&학습 2025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29_ 순천향대 의예과 최영은 “종합전형은 특정 학과·직업에 집중해야 진로 역량을 높게 평가받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과학 전문성을 바탕 으로 다양한 전공에 지원해 합격한 게 인상 깊었어요.” 30 Weekly Education Magazine naeiledu 31 EDUCATION #수시 | #학생부종합전형 | #수시_합격생 활동과 자율 시간을 활용해 해결했다. 특히 단순한 자료 조사나 사고 실험을 넘어 실제로 실험을 설계· 실행하면서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을 이해하게 됐 다고. “고1, 2 때 생명과학 동아리에서 한 경구수액 실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고1 통합과학 에서 삼투 현 상을 활용한 의약품 사례로 경구수액을 조사하면서 물과 이온음료, 경구수액의 수분 흡수 효과가 얼마 나 차이 날지 궁금했었는데, 동아리에서 실험 주제 로 선정됐어요. 실험군의 섭취 전후에 혈액을 채취, 혈구 수를 일일이 세어 비교·분석했죠. 간단해 보이 지만 매번 부원이 모여 동일한 환경·시간에 같은 용 량의 음료를 마시는 것도, 일일이 수천 개의 혈구를 세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실험을 처음부터 새로 해 야할 때나 결과 값이 예측과 다를 때 곤혹스러웠고 요. 어렵게 얻은 결과는 평범했어요. 하지만 최대한 변인을 통제하고, 실험 기기를 직접 써보며 경험을 쌓고, 필요한 기구가 없을 때 아이디어를 내 돌파구 를 찾는 게 평범한 고등학생이 과학 실험에서 배워 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도전했어요. 탐구 활동은 결국 배우고 성장하는 게 목표이니, 멋진 주 제·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충실함에 집중하면 힘도 덜 들고 대입에도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성적보다 ‘낭만 우선’한 학생회 활동 한데 영은씨는 고2 때 성적이 다소 하락했다. 전교 학생회장으로 1년간 수행한 사업이 60개 가까이 되 어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후회는 없다. 수업 시 간에 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학교 공동체에 다양한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어 기뻤다. “각 부서장과 위원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프로젝 트를 기획·수행하도록 실권을 주고, 회장과 간부는 이를 확인·지원하는 데 집중했더니 사업이 기하급 과목 간 경계 허문 꼬꼬무 탐구 영은씨는 과학중점학교인 온양여고에서 과학Ⅰ·Ⅱ 8과목과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주요 수 학 과목은 물론 생명과학실험 화학실험 까지 이 수했다.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기에 다양한 과 학 수업은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고교 과학은 개념도 많고, 진도도 빨라요. 다행히 질문하고 관찰하는 제 공부법이 도움이 됐어요. 생 명과학Ⅰ 에서 근육의 구조·원리를 그냥 암기하기 보다, 근육의 구조와 특징을 통해 다핵성세포에 대 한 이해를 높이고, 근육을 다치면 회복이 느린 이 유 등 관련 사례도 찾아 탐구 주제로 연결했어요. 그 러다 과목과 과목 사이 연결고리가 보였죠. 근육과 물리학Ⅰ 의 역학을 결합해 근수축의 역학적 특성 을 조사하면서, 까다로운 물리를 생명과학 개념으 로 한결 쉽게 익혔어요. 화학은 물리나 생명과학을 배우면서 의문이 들었던 부분을 채워줘 퍼즐처럼 맞춰가는 재미가 있었고요.” 철학 의 공리주의는 과학·의학을 보는 시각을 바 꿨다. 이전의 독서 토론 활동에선 외계어의 나열 같 던 이방인 이 철학 수업 이후 거짓말처럼 이해됐 다. 고3 여름 시지프 신화 페스트 까지 찾아보며 카뮈의 ‘실존주의’를 파고들다 고교 생활과 미래에 대한 성찰을 담은 11장짜리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 탐구 활동 역시 교과를 넘나들었다. 정보 에서 접 한 공공 데이터, 생명과학Ⅰ 의 인체 방어 작용에 서 알게 된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원리, 지구과학 의 기후, 물리학Ⅰ 의 엔트로피 개념을 접목해 소 아청소년의 꽃가루 알레르기 증가 추이와 기후변화 의 관계를 살펴본 것이 대표적이다. 실패하는 ‘과정의 힘’ 체감한 과학 실험 수업 시간에 미처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은 동아리 29 2025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최영은 순천향대 의예과 충남 온양여고 미래를 고민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신이 받은 것을 돌려주는 어른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부모님과 선생님, 주변 어른들에게 수많은 도움과 응원을 받은 기억 때문이었다. 과학 교과가 제일 재밌었기에 이과 계열에서 할 만한 일을 찾았다. 늘 곁을 지켜준 선생님을 떠올리다, 등교조차 못하는 아픈 아이들에게 선생님 같은 존재가 더 필요하겠다 싶어 의사에 흥미가 생겼다. 그러다 치료약을 개발하는 제약 연구원, 신체 기능을 대신할 기기·시스템을 만드는 엔지니어, 질병과 사회의 상관관계를 파헤치는 사회역학자 등도 아프고 소외된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함을 알게 됐다. 시야가 넓어지면서 학교에서 배우고 활동하는 모든 일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기록되지 않는 일에도 열정과 진심을 다한 결과, 대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최영은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사진 배지은 비효율적인문어발 활동? 확고한 꿈향한열정 로드! 1196호 “변화하는 대입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요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독자가 뽑은 베스트 기사 거주 서울 성북구 길음동 자녀 중2, 초4 구독 기간 8개월 내일교육 은 어떻게 구독하게 됐나요?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기에 온라인 공동 구매를 통해 정기 구독을 시작했어요. 입시 설명회에도 자주 가지만 직접 읽고 확인하는 걸 선호해 꾸준히 챙겨 보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입시 제도가 자주 바뀔 때 변화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특히 유용하더라고요. 내일교육 을 어떻게 활용하나요? 아이에게 필요한 기사 위주로 스크랩해두고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다가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