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6 Weekly Education Magazine READER’S PAGE 독자에게 듣는다 ” “저와 아이들이 즐겨 보던 세바시 의 구범준 대표님의 인터뷰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어요. 전문가의 깊이 있는 시각을 접하며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볼 기회가 됐습니 다. 앞으로도 다양한 대중적인 인물을 만나고 싶어요.” 42 Weekly Education Magazine naeiledu 43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세바시 의 강연은 유독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며 오래도록 울림을 남긴다. 화려한 형식이나 완벽한 연출보다 강연자가 온 힘을 다해 전하는 ‘진심’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강연 콘텐츠로 자리 잡은 세바시의 구범준 대표를 만나 그의 진심을 들어봤다. 취재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 사진 배지은 15분으로 대중 사로잡은 비결, 나의어둠을고백하는용기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구범준 대표 Q. 먼저 ‘세바시’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세바시는 2011년에 시작됐습니다. 당시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긴 이 야기가 설 자리를 잃어가던 시기였죠. 60분 동안 강연을 해도 중요한 얘기가 전해지는 시간은 10분도 안 됐어요. 그때 길게 말하는 게 답이 아니라는 걸 알 게 됐어요. 핵심으로 바로 들어가기 위해 15분짜리 강연을 만들었습니다. 단순 히 시간만 줄인 게 아니라 메시지에 더 빨리 닿도록 구조를 새로 짰어요. 마음 에 오래 남는 건 화려한 형식이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한마디니까요. 세바시는 지금도 형식보다 ‘진심’을 먼저 고민합니다. Q. 강연 형식을 새로 구성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기획 초기에는 미국의 강연 플랫폼 TED를 참고했습니다. 기술, 교육, 디자인 같은 지식을 전하는 무대였고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 았죠. 배울 점은 많았지만, 형식을 그대로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시청 자에게 맞는 방식이 필요했거든요. TED의 기본 강연 시간은 18분이지만 한국 시청자에게는 다소 길게 느껴져 15 분으로 줄였죠. 짧지만 밀도 있게 핵심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이에 요. TED는 아이디어와 정보가 중심이라면 세바시는 언제나 ‘사람’에서 출발합 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됐는지 삶의 맥락부터 묻고 주제를 풀어가죠. 세 바시의 슬로건은 ‘나로 시작해 우리에게 열리는 이야기’예요. 지식뿐 아니라 위 로와 공감, 삶의 통찰까지 담아내는 거죠. Q. 수많은 강연 콘텐츠 중에서도 세바시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 세바시는 처음 400석 규모 강연장에서 3040명이 모이는 작은 오프라인 행사 로 시작했습니다.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고, 강연 사이에 음악·사 진·토크 같은 색다른 요소를 더하니 분위기가 달라졌죠. 무대를 바라보는 관 객의 눈빛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요. 그때 무대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설 수 있는 자리라는 걸 깨달았 어요. 세바시의 출발점은 늘 현장입니다. PD가 강연장을 직접 뛰며 사람들의 일상에 서 이야기를 찾아내죠. ISSUE INTERVIEW #학습 | #인터뷰 구범준 대표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CBS 프로듀서로 근무했다. 2011년부터 강연 콘텐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을 기획·연출했으며, 2017년 부터 세바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7년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문화 부문에 선정됐다. 대표 저서로는 세바시 인생질문 시리즈 가 있다. 1195호 15분으로 대중 사로잡은 비결, 나의 어둠을 고백하는 용기죠 첫발 내디딘 실용 외교, 이제는 국익 우선의 시간 이슈 인터뷰_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구범준 대표 김한나의 이슈 콕콕_한미·한일 정상회담 “‘이슈 콕콕’은 어려운 시사 이슈를 쉽고 흥미롭게 풀 어가기 때문에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더라고 요. 단순한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쟁점이 되는 부분 을 짚어줘 교육적으로도 유용합니다.” 26 Weekly Education Magazine naeiledu 27 왜 ‘역사적’인 결정일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82일 만에 이뤄진, 말 많고 탈 많던 한미 정상회담이 드디어 끝났어. 8월 23일 서울을 떠나 일본을 거쳐 워싱턴 D.C.와 필라델피아 까지 이어진 3박 6일간의 숨 가쁜 일정이었지. 대한 민국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로 꼽히는 미국·일 본과 새 정부의 첫 만남. 이번 상견례는 앞으로 이재 명 정부가 두 나라와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리트머스 종이 같은 자리였단다. 이번 순방은 매우 이례적이었어. 대한민국 역대 모 든 대통령이 양자 외교 첫 순방지로 미국을 먼저 방 문하던 관례를 깨고 일본을 ‘픽’했거든. 다수의 일본 매체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제창해온 이 대통 령이 ‘이념보다 실익’을 중시해 전례에 얽매이지 않 는 전략적 판단을 했다”고 분석했어. CNN 뉴욕타임스 AFP 등 주요 외신 또한 “한 국 외교의 새로운 실용적 접근”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일 관계와 동북아 외교 지형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역사적 historic ’인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놨지. 일본을 먼저 찾은 행보를 가리켜 ‘역사적’이라 짚은 이유는 이제 대한민국이 ‘무조건 미국부터’라는 고 정된 순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국익과 상황에 따 라 방문 국가를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야. 여러 언론 매체 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만큼 이번 순방은 과감 한 실용 외교의 상징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는 말씀 이지. 17년 만에 한일 공동 발표문 채택 이 대통령은 23일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의 정상회담에서 “대한한국이 한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국제 질서가 요동치는 지금, 가치· 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양국이 어 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 어. 이시바 총리도 17년 만에 양국 정상 회담에서 채 택된 공동 문서에서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을 계승하겠다며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분명히 했지. 또한 양국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서 한일 관 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한·미·일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지난해 계엄 사태 때 문에 중단됐던 한일 국방장관 회담도 속히 열어 안 전 보장 분야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어.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군사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이니 양국은 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하 기 위해 기존의 ‘2+2 외교·안보 대화’를 차관급이나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논의했지. 수소·AI 같 은 미래 산업 협력, 저출생·고령화·지방 활성화 같 은 사회 문제, 인적 교류, 국제 문제 등 다양한 분야 에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고.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 표에서 이시바 총리가 ‘일·한·미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거야. 그동안 일본이 ‘일본-미국-한국’ 순으로 언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을 일본과 대등한 협력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의 미지. STEP 1 이례적인 순방 순서, 실용 외교의 상징 EDUCATION #이슈_콕콕 | #시사교양 열공 스크랩 이재명 대통령의 3박 6일 일본·미국 순방은 이번 정부의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격화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첫 방문국으로 선택해 한일·한미일 협력 의지를 강조했고,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도 무난히 마무리했다. 다만 공동 합의문이 없었던 만큼 안보·통상 현안의 세부 조율은 과제로 남았다. 글 김한나 ybbnni@naeil.com 사진 대통령실 누리집 김한나의 이슈 콕콕 한미·한일 정상회담 첫발 내디딘실용 외교 이제는국익 우선의 시간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공동 선언. 일본의 과거사 사죄와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을 약속했다. Key word 김대중·오부치 선언 1197호 “고교 선택을 위한 다양한 진로 정보가 궁금해요 취재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 독자가 뽑은 베스트 기사 거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자녀 고2, 중3, 중1 구독 기간 1년 내일교육 은 어떻게 구독하게 됐나요? 작년에 첫째 아이 고등학교 설명회에서 진로부장 선생님이 꼭 구독 해보라며 권해주셨어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대입 용어나 계속 바 뀌는 교육 제도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어 큰 도움이 돼요. 식탁 위에 두고 고등학생인 첫째 아이와 함께 관심 있는 기사를 읽으면 서 배우는 게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