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66 Weekly Education Magazine 매 순간 흥미진진한 ‘환경공학 입문’ 고2까지만 해도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 았다. 대학이 취업 수단으로 변질된 현실에 깊은 유 감을 느끼며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내뱉고는 했다. 한편으로는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수준 높은 논문을 읽고 의문을 해결하고 싶었고, 실 제로 연구에 몰두하는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호 기심을 확장해나가고 싶었다. 모순이 섞인 열망은 대입의 원동력이 되었다. 대학에 와보니 확실히 달랐다. 수업은 조금 불친절 했지만 그동안 알고 있던 개념도 색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개 념은 학문의 일부였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통해 학문을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걸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전공 공부는 너무나 즐거웠다. 공대 특성상 수학, 물 리, 화학 위주였고 고등학교 교과 과정과 비슷한 부 분도 많았다. 그중 ‘환경공학 입문’은 매 순간 흥미로 웠다. 폐기물 처리, 수질 개선 같은 전통적인 환경공 학부터 신재생 에너지처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분야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 교수님이 최신 연구 동 향을 언급하실 때마다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학문 의 지평이 조금씩 열리는 기분이라 설레었다. 친구들과 함께 도전해볼 기회도 덩달아 늘어났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 프로젝트나 전국 단위 공모전 에 참여했지만 아무래도 규모가 작아 아쉬웠다. 대 EDUCATION #칼럼 | #공신_칼럼 글 차주엽 경북대 환경공학과 1학년 cjuy777@gmail.com 일탈을 일삼다가 대안학교에 진학했다. 스스로 세상의 틀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학교 밖에서 방황하며 도약하 기 위해 힘썼고, 여러 경험 끝에 환경공학에 맞닿은 삶을 살 고 있다. 공학도의 시선으로, 때로는 환경 운동가의 시선으 로 세상을 본다. 2025 로쾌 공신들의 NEW 네 번째 주제_나의 대학 생활과 진로 대학은 서툴지만 도전하며성장하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