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내용 : 44 Weekly Education Magazine 네 꿈은 어디에… EDU CHAT 등교 첫날, “아이고, 두야!” 꽃샘추위에 진눈깨비가 흩날린 개학 첫날부터 엄마의 핸드폰은 불이 납니다. 방 금 집을 나선 딸아이의 다급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네요. “엄마, 엄마! 혹시 내 실내화 가방 집에 있어?” 그럼 그렇죠. 해가 바뀌었다고 덜렁대는 성격이 쉽게 고쳐지나요. 그래도 이번 엔 가방은 메고 가서 다행입니다. 지난번 수학 학원에선 가방 없이 교실에 도착 했다고 연락이 왔거든요. 차에 두고 내렸다나 봐요. 그래도 기죽지 않고 학원 수 업을 열심히 들었다며 칭찬해달랍니다. 등교 첫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실내화를 안 챙긴 친구가 세 명이나 더 있었다며 ‘럭키비키’를 외치네요. 장원영 뺨치는 긍 정적인 태도는 좋은데, 언제까지 덜렁거릴 셈인지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올해도 올 게 왔습니다. 해마다 막막한 마음으로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되 는 학생 기초 조사서! 장래 희망 칸부터 영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아이가 원 하는 꿈과 부모가 바라는 꿈. 나란히 있는 빈칸에 무엇을 채워야 하나 고민했는 데, 아이가 말을 너무 당당하게 해서 순간 말문이 막혔네요.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중2가 되었지만 노는 게 제일 좋은 뽀로로가 ‘롤 모델’인가 봅니다. 무한도전 에 나온 박명수 어록인 건 아는데, 마냥 웃을 순 없는 중2 학부모네요.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진로 탐색의 중요성이 커진다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어영 부영 시간만 보내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반대로 세상이 너무 빨리 아이들에 게 진로 선택을 강요하는 건 아닌가 하는 삐딱한 마음도 듭니다. 이제 겨우 중2 인데 말이죠. 리포터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