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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58 Weekly Education Magazine 좋은 대학에 갈 사람은 정해져 있을까. 특정 지역이 유리할 순 있으나 좋은 대학을 가는 사람은 어디에 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난 이렇게까지 해봤다’라 며 밤새 떠들 수 있다는 것. 고상하게 공부해서는 원 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 넘볼 수 없는 대학을 넘보 려면 무엇이든 뛰어넘어야 한다. 기자 되기 위해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나는 열아홉 살까지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 나를 신 생아 시절부터 지켜본 어르신도 있다. 서울 상위권 대학에 가면 플래카드가 걸리는 동네였다. 내 그릇 의 크기는 우리 동네에 맞춰졌다. 지극히 평범한 나 에게 명문대 합격은 버겁다 못해 무섭기까지 한 일 이었다. 평준화 지역의 일반고를 다녔는데 매년 23명씩 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영웅이 나왔고, 한 반에서 #칼럼 #공신_칼럼 EDUCATION 글 김민아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3학년 kma00603@naver.com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학교 수업과 EBS 강의로 공부했다. 내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충분했 다. 그때의 나에게 필요했던 건 대입을 친절히 설명해줄 누 군가, 먼저 겪어본 이의 이야기, ‘개천에서도 용이 나올 수 있다’는 선례였다. 그때의 내가 궁금했고 나에게 필요했던 이 야기를 해보려 한다. 공부에 진심인 학생은 5명 정도였다. 강남 8학군이 나 과학고처럼 날고 기는 괴물은 없었기에 내신 성 적을 받기가 수월한 편이었다. 기자가 되려면 명문대에 진학해야 했고 미디어에서 본 명문대 학생은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 래서 스스로 ‘상위권 대학에 갈 만한 재목’이라 진단 했다. 아무리 대학 문이 좁아도 난 다를 거라고 믿었 다. 목표를 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 중 멋들어진 캠퍼스 하나를 골랐다. 영혼 은 이미 신입생이 되어 대학 캠퍼스를 누비고 있었 다. 고1 1학기까지는 지금의 나로도 충분하다고 생 각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고 반에서 상위권 이었기 때문이다. 2등급 중반의 성적을 받고 이 정 도면 선방했다고 만족해했다. 부족한 건 나중에 만 회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2025 로쾌 공신들의 NEW 두 번째 주제_ 우당탕탕 고교 생활 자존심을 내려놓고 흙탕물에뛰어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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