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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62 Weekly Education Magazine 언어 능력을 키워준 국어 열일곱 살의 나는 고등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성 년이 되기 전 마지막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했다. 그 래서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치열하게 고민했다. 어느 수업에서 선 생님은 1020년 후의 내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보라 고 했다. 나는 아마 세계 여행 중일 거라고 대답했 다. 여행 유튜브 채널을 많이 보기도 했고 한곳에 머 물지 않고 많은 것을 경험하는 자유로운 삶을 동경 했기 때문이다. 나의 모교는 고교학점제를 꽤 오래전에 도입했다. 최소 이수 학점만 채우면 그 외에는 자유롭게 원하 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는데 나는 흥미가 있는 과 목만 선택했다. 점수도 잘 나오지 않고 등급에 대한 스트레스만 가득했던 국어는 배제했다. 대학 입시 에 불리했지만 당시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대 #칼럼 #공신_칼럼 EDUCATION 글 차주엽 경북대 환경공학과 1학년 cjuy777@gmail.com 일탈을 일삼다가 대안학교에 진학했다. 스스로 세상의 틀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학교 밖에서 방황하며 도약하 기 위해 힘썼고, 여러 경험 끝에 환경공학에 맞닿은 삶을 살 고 있다. 공학도의 시선으로, 때로는 환경 운동가의 시선으 로 세상을 본다. 학에 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는데 왜 재미없는 과목 을 공부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가장 관심 있었던 수 학·과학 과목만 수강했다. 기하 와 미적분 고 급수학 을 수강하며 수학을 심도 있게 공부했다. 고급수학 에서는 미분 방정식을 배우고 보고서를 쓰면서 미분 방정식의 활용법을 공부했고, 어떤 현 상이 미분 방정식으로 기술될 수 있는지 탐구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이전부터 관심 있었던 물리, 화학 등을 더 깊이 배웠다. 로켓 제작 프로젝트에서는 물 리와 수학을 응용하며 공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 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학문을 수단이 아닌 순 수한 배움의 도구로 생각했기에 공부가 재미있었다. 더불어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욕망도 커져만 갔다. 하지만 하고 싶은 공부만 할 수는 없었다. 융합과 학 을 배우며 세상은 자연 과학만으로 설명할 수 없 2025 로쾌 공신들의 NEW 두 번째 주제_ 우당탕탕 고교 생활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싶은지 끊임없이질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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