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내용 : 42 Weekly Education Magazine #에듀챗 #에듀토크 EDU CHAT 떠나요 둘이서♬ 딸과 함께 제주 여행 기나긴 겨울방학, 학원 특강의 유혹을 뒤로한 채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며 제철 대방어를 먹고 싶다는 딸의 소원 ? 을 들어주기 위해서요. 묵혀둔 장롱 면허를 꺼내 사춘기 딸과 단 둘이 떠난 우당탕탕 제주도 여행기, 지금 만나보시죠. 글·사진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토크 일 상 톡 톡 혼저 옵서예 어서 오세요 돌하르방과 야자수가 반겨주는 제주공항. 혹시라도 눈이 오 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날씨 요정은 우리 편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맑은 날씨가 계속됐거든요. 비 루한 운전 실력 탓에 렌터카를 빌릴까 말까 백 번 고민했는데 용기를 낸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제주도 한 바 퀴를 쌩쌩 돌았으니까요. 평소 뒷좌석에서 핸드폰만 보던 딸도 음악 선곡과 내비게이션 조작을 담당하며 조수 노릇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비록 회전 교차로에서 길을 좀 헤매고, 좁은 골목길에서 땀을 뻘뻘 흘리 긴 했지만 사고 없이 여행을 마쳤으니 럭키 비키 아닌가요? 맛 조수다게 맛있어요 에메랄드빛 바다와 신비한 숲이 매혹적인 제주 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건 바로 맛있는 음 식이죠. 입안 가득 고소함이 밀려드는 두툼한 방 어회와 달달한 딱새우, 달고기로 만든 바삭한 피 시 앤드 칩스, 멸치젓에 찍어 먹는 흑돼지 구이까 지. 먹는 것마다 엄지 척,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우리 집 중학생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음식은 바로 보말 칼국수였습니다. 직접 반죽한 쫄깃한 톳면에 보말로만 끓인 육수로 정성껏 끓여냈다 는데 국물이 어찌나 녹진하고 구수한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