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내용 : 62 Weekly Education Magazine #칼럼 #공신_칼럼 EDUCATION 글 최현진 한국외대 러시아학과 3학년 leo030309@naver.com 여러 고민 끝에 자연 계열에서 인문 계열로 바꿔 러시아학과 에 진학했다. 수학과 과학 대신 언어와 문화를 탐구하며 새로 운 시각과 경험을 쌓았다.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화를 공부하며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절을 회상 하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코로나로 슬럼프 겪다가 논술전형을 준비하기까지 과도한 경쟁이 있는 분야에서는 주눅 들고 포기하 는 성격인 나는 일반고로 진학했지만 학구열이 높 은 학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러다 고1 때 통합과학 을 공부하면서 생명과학에 관심이 생겼 다. 당시에는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으니 학생부종 합전형으로 생명과학과 관련 있는 학과에 진학하 고 싶었다. 실험도 재미있었고 특히 유전자 조작 기 술에 관심이 많았다. 동물 해부도 흥미로워서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돼 지 심장을 해부하고 생명과학 블로그도 만들었다. 또한 인문과 자연 계열이 통합되던 시기라 자연 계 열을 선택하면 향후 진로가 바뀌더라도 폭넓게 선 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꽤나 열정이 넘쳤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이 요 2024 로쾌 공신들의 첫 번째 주제_ 좌충우돌 진로 찾기 NEW 구하는 생명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부족한 것 같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여전히 암기 위주의 중학교 내신 공부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 로 고2를 앞둔 겨울방학에 코로나19가 시작되며 학 업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자유로운 학업 분위기를 선호하는 학생은 오히려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시기였지만 통제된 상황에서 높은 효율을 내는 나에게 자유는 독이었다. 이때부 터 성적이 많이 하락해 내신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정시만 준비하기 에는 불안했다. 뒤늦게 정신을 차려 공부에 집중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학업 공백을 메우긴 어려웠다. 방황하고 슬럼프를 겪다 보니 어느새 고3이 됐다. 3월쯤 되자 선생님께서 논술전형을 언급하셨는데 머리를 세게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정시밖에 답이 진로 탐구의 지름길이 된논술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