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내용 : 60 Weekly Education Magazine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 다. 흔히 예술은 돈이 안 된다고 하지만 예술에서 쓸모를 찾는 일이 과연 타당한지 묻게 된다. 사람들 은 때론 무용한 것에도 정을 두니까 말이다. 무용한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열정을 쏟는 사람과 함께 공부하는 일은 값지다. 문예창작과는 세부 전공이 없지만 시와 소설로 나 누어 지원한다. 집중하는 장르를 바꾸거나 장르 구 분 없이 아울러 배우는 경우도 많다. 나는 지금까지 소설을 주로 썼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시와 아동 문 학, 평론 등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배웠다. 하지만 신입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쉴 새 없이 쏟아 지는 과제에 정신을 못 차리기도 했다. 해도 해도 쌓이는 과제를 보며 쓰고 싶은 글보단 써야 할 글, 읽고 싶은 글보단 읽어야 할 글만 쓴다는 생각도 했 다. 방학 때는 읽고 싶은 글을 마음껏 읽어야겠다는 #칼럼 #공신_칼럼 EDUCATION 글 김보민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 3학년 bomuna0404@naver.com 돌이켜보면 한 우물만 팠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문예 창작학과만 지망했고 남들이 교과서를 펼칠 때 홀로 소설책 을 찾아 읽었다. 지금은 좋아하는 글을 배우고 업으로 삼기 위 해 노력하는 중이다. 과제도 적당히 피해가며 해피한 사실은 회피하는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어른이지만, 완전 어른도 아닌 그런 ‘비 非 성년’의 위치에 선 채, 거창한 삶의 조언이라 기보다는 솔직 담백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저 쓰고 싶으니까, 문예창작과 당찬 목표는 사라지고 누워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 였다. 하지만 인생에서 이렇게 타인의 글을 세심하 게 읽어주고, 함께 고칠 방향을 모색하는 사람과 어 울릴 기회가 있을까 싶다. 서울예대에서는 다른 과의 여러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고 협업 프로젝트나 콘텐츠 제작 실습 이 활발히 이뤄진다. 그동안 영화과나 한국음악과, 실용음악과, 연극과, 극작과 등 여러 학과의 수업을 들었는데 장구와 합창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주로 앉아서 글을 쓰는 일이 많다 보니 몸을 쓰는 수업을 듣고 싶었다. 꿈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자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일은 늘 새롭고 열정을 일깨 워 준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있으면 간간이 실용음악과의 합주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2024 로쾌 공신들의 NEW 네 번째 칼럼_나의 대학 생활과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