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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naeiledu 31 사회 문제와 콘텐츠 연결한 교과 활동 학교에서는 진로 활동이나 자율 활 동으로 강연회를 비롯해 학생의 진 로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 영했다. 다인씨는 청소년 노동 인 권 교육, 학생 인권 교육, 자기 인 식 활동, 학기별 전환기 프로그램 인 예술 영화 활동 등에 열심히 참 여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했 던 인권, 노동의 가치를 비롯해 사 회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 질 수 있었다. 수도여고는 공유 캠퍼스를 운영한 다. 공유 캠퍼스는 학교 간 공동 교 육과정으로, 인근 학교를 캠퍼스로 묶어 교육과정을 공유한다.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교과 수업뿐 아니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수업이 개 설돼 있는 점도 좋았다. “콘텐츠학과에 진학하려면 사회 문 제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공유 캠퍼스 교 육과정인 ‘인문학 4중주’ 수업을 발 견했죠. 학교에 개설돼 부담 없이 연출자의 꿈 구체화해준 연극 동아리 뮤지컬 연출가, 콘텐츠 제작자가 꿈인 다인씨는 연극반 동아리 활동 에 최선을 다했다. 영화를 각색한 뮤지컬을 공연하기 위해 스토리를 구성하고 노래를 고르고 무대 장치나 조명을 고민하는 시간이 힘들었 지만 즐거웠다. “비슷한 진로를 꿈꾸는 친구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뮤지컬이 무엇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종합 예술이란 걸 제대로 경험했 어요. 작은 소품, 음악 한 곡이 얼마나 많은 고민에서 탄생한 결과인지 알게 되니 뭐 하나 허투루 볼 수 없었죠.” 다인씨의 관심은 사회와 인간관계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 야로 이어졌다. “공연이 흥행하려면 탄탄한 콘텐츠가 기본이잖아요. 사람들이 관심 을 갖거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내야 해요. 사람이나 사 회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하죠. 중학교 때까지는 겉으로 보이는 작품에 관심을 가졌다면 고등학교 때는 시야가 넓어진 셈이에 요. 같은 사회 문제를 다루더라도 연출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된다 는 것도 깨달았고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전환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영화 예술 수업에서 영 화 제작과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미디어 리터러시’ 강연에서 는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력이나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학교폭력을 주제로 시놉시스를 작성하고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 로 구현할 때의 차이점을 고민했어요. 영화 예술 창체 활동에서는 영 화의 제작 과정과 이야기의 기본 원리를 배우고 습작을 거쳐 짧은 영 상을 만들었죠.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할 때의 성취감이 정말 크더라 고요.” 한 번 빠지면 답이 없다는 뮤지컬의 맛을 중3 때 경험해버렸다. 창작의 재미, 여럿이 모여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짜릿함은 뮤지컬 연출가 외엔 다른 길을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앞으로 사람 냄새나고 희노애락이 가득한 작품을 만드는 게 꿈이라는 다인씨를 만났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사진이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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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이지 내용 : 32 Weekly Education Magazine 기회가 많았거든요.” 영어 수업에서는 교과서 지문으로 대중문화가 그리는 여성 캐릭터 를 접하며 미디어 속 여성의 이미지와 편견을 탐구했다. 미디어가 편 견을 만들거나 없애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심층 조사했다. 세계 사 를 비롯해 사회 교과에서는 나라 간의 갈등이나 사회 문제에 대해, 일본어Ⅰ 수업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은 둔형 외톨이’ 현상을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 수학Ⅱ 시간 에 미분을 배우면서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양상을 미분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흥미를 느꼈다. 학과는 소신 지원, 수능 최저 기준과 면접 고려 콘텐츠학과, 미디어학과,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는 인문 계열 성향 의 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모집 단위다. 그만큼 합격선이나 경쟁률이 높다. 때문에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하는 인문 계열의 특성과 복수 전공이 활발하다는 점을 들어 합격선이 높은 학과만 고집할 필요는 없 다는 조언도 많다. 그럼에도 다인씨는 고교 3년간 진로를 고민한 적이 없다. “관심이 온통 뮤지컬, 콘텐츠, 미디어 분야에 맞춰져 있는데 합격선이 낮다고 해서 다른 학과를 종합전형으로 지원해 합격하는 건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종합전형은 학업 역량뿐 아니라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 과 열정이 중요하니까요. 대신 수능 최저 기준이 있거나 면접이 있는 대학도 고려해서 지원 대학을 정했죠.” 다인씨는 수시 종합전형으로 경희대 미디어학과, 건국대 문화콘텐츠 학과,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홍익대 자율전공학부, 동국 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교과전형으로 숭실대 영어영문학과를 지원했다. 그 결과 건국대 이화여대 숭실대에 최초 합격했다. 건국대와 이화여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친구들은 건국대를, 선생님과 부모 님은 이화여대를 추천했다. 두 곳 모두 너무 가고 싶은 학과였지만 앞 으로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이화여대를 선택했다. “다양한 교육과정이 장점으로 느껴졌어요.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아 무리 발달해도 인간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대체하기 어렵다고 생각 해요. 앞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희노애락을 담아내는 무대 연출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죠.” 선택할 수 있었어요.” 기후위기를 소재로 한 책을 읽고 포스터를 제작했고, 세계 이주민 의 역사, 무의식, 분배불평등 지표 등을 배우며 사회 문제에 대한 관 심을 키웠다. 과학 아카데미 행사 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OTT에 알고리즘의 원리에 대해 심 층 조사·발표했다. 모의고사 지문 이나 교과서에서 접하는 사회 현상 과 배경도 콘텐츠와 연결된다는 생 각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아무리 연출이 화려해도 알맹이가 없는 콘텐츠는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수업 시간에 최선을 다했어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배울 수 있는 데다 자료 를 조사하고 심화 학습할 수있는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