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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44 Weekly Education Magazine 지난 겨울방학부터 둘째 아이의 서울 대치동 학원 수업이 하나둘 늘어났어요. 꼭 필요한 수업 일까 확신은 없었지만, 고3이라는 압박과 불안이 아이를 학원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원비도 꽤 듭니다. 학원비는 강사에 따라, 그리고 수업 형태와 학생 수에 따라 차이가 있죠. D학원 K강사 현강 현장 강의 을 신청한 국어는 강사가 2개의 강의실을 오가며 수업을 하는 2부제라 수업료는 4회 수업에 26만 원 정도 들어요. 문제는 교재비입니다. 5월 교재비를 확인 하니 국어 필수 교재비가 9만 원이 넘더라고요. 선택 교재인 사설 국어 모의고사 5회분은 따로 10만 원을 더 받고요. 강사마다 주간지·월간지 주간, 월간 단위로 제공하는 문제지 도 별도예 요. 현강생에겐 필수 교재비가 3050%, 사설 모의고사는 50% 할인이라고 쓰여 있으니, 원가 론 수업료보다 교재비가 더 비싼 셈이죠. 수학은 S학원 K강사의 온라인 라이브반을 신청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집에서 수업을 듣는 형태인데, 회당 4만 원씩 4회 수업료가 16만 원이에요. 나름 가성비가 좋다 싶었는데, 강사 자 체 교재비 2만 원, 학원 공통 교재비 6만 원을 내라는 고지서가 왔더군요. 학원마다 교재와 콘 텐츠 비용을 별도로 책정하는데, 수능 날짜가 다가올수록 배부하는 모의고사 시험지, 교재가 많아지니 교재비도 더 늘어날 게 뻔해요. 첫째 아이와 비교하면 교재량도 많아졌지만, 솔직히 교육부의 사교육비 단속으로 수강료는 내리고 교재비는 올려 충당하는 느낌입니다. 교재비를 떠나 아이가 다 풀기만 한다면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양이 막대한 교재는 공부 시간 이 많지 않은 고3에겐 사실상 소화하기가 불가능해요. 강사들은 경쟁적으로 자체 교재를 만들 고, 학원에서는 사설 모의고사 문제지를 찍어댑니다. 강사들 역시 ‘교재의 모든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마라, 어차피 못 푼다’고 얘기하고, 수업에 사용하지 않거나 일부만 활용하는 경우도 비일 비재하죠. 수능 전까지 얼마나 많은 교재가 쌓일지 그로 인해 제 지갑은 얼마나 얇아질지 두렵습니다. 이 상황이 과목마다 벌어지니 수강료와 교재비를 낼 때마다 아이와의 사이가 좋을 수가 없네요. 학원비·교재비의 굴레에 갇힌 현실이 씁쓸할 뿐입니다. 이 또한 곧 지나가겠죠? #리포터_다이어리 REPORTER’S DIARY 어차피 다 못 푸는데? ‘꼼수’ 교재비에 한숨! 글 민경순 리포터hellel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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