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
책갈피 추가
페이지

2페이지 내용 : naeiledu 31 학의 줄기세포 치료나 환자 맞춤형 치료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의사 가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죠. 하지 만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민이 시작됐어요. 생명과학보다 는 운동, 에너지 등을 배우는 물리 학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요.” 고민은 자연스럽게 의학과 공학의 교집합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갔다. 의료 인공지능 을 읽으며 의학과 공학의 융합과 미래의 의료 기술· 신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종 합전형에서 진로 변경에 대한 부담 이 없던 건 아니지만 종합전형의 평가 요소가 계열 적합성에서 진로 역량으로 변한 만큼 큰 문제는 되 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비롯해 공학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둘의 접점을 찾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가는 느낌이었어 요. 의료 신소재 특강을 들으면서 의료 분야에서도 다양한 길이 있다 는 걸 알게 됐고요.” 솔비씨는 계열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은 없다. 컴퓨터공학과 기계공학 을 전공한 가족의 영향인지 자연스럽게 자연 계열을 선택했다. ‘중3 때는 내신 관리하는 게 크게 어렵진 않았기에 고등학교에서도 큰 문 제는 없겠다고 착각’했다. 고등학교 첫 시험인 3월 모의고사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됐다. “고등학교와 중학교는 공부하는 양이나 방법에 분명 차이가 있는데 중학교 때 방법이 고등학교에서도 통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거 죠. 그러다 고1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제대로 넘어졌어요. 웃음 ” 솔비씨는 고1 1학기는 고전했지만 이후 성적이 급상승했다. 고1 때 4 등급을 받았던 수학 은 1학년 2학기와 2학년에 2등급으로 마무리했 고, 고2 때 이수했던 확률과 통계 는 1학기에 1등급, 2학기에 2등급 을, 고3 때 선택했던 미적분 도 2등급을 받았다. 과학 교과에서도 우 수한 성적을 거뒀다. 2학년 2학기 선택 과목이었던 물리학Ⅰ 생명 과학Ⅰ 은 1등급을 받으면서 미래 공학도로서의 역량을 아낌없이 드 러냈다. 암기보다는 이해 중심의 공부가 맞았고 과학 과목 중 유독 물 리학에 관심이 많았다. 에너지, 파동, 전자·전기와 관련된 단원은 특 히 재미있었다. “고2 과학 교과에서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을 선택했어 요. 공학 계열을 생각했기에 물리학과 화학은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 고 생각했죠. 지구과학보다는 생명과학에 흥미가 있었고 의료 신소 재에도 관심이 있어 생명과학을 선택했어요.” 의학과 공학의 교집합으로 옮겨간 관심 “처음엔 막연하게 의학 계열을 꿈꿨어요. 고1 때 학교에서 의생명공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며 누구보다 빡빡하고 바쁜 고교생활을 보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학업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활력을 찾았다. 솔비씨는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공학 진학을 생각했기에 물리학Ⅰ·Ⅱ 를 비롯해 확률과 통계 기하 미적분 등 공학도에게 필요한 기본 과목은 빼놓지 않고 이수했다. 의학 계열에서 의공학, 로봇, 기계 등으로 관심의 범위가 확장된 성균관대 공학 계열 권솔비씨의 얘기를 들어봤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사진이의종

페이지
책갈피 추가

3페이지 내용 : 32 Weekly Education Magazine 대한 관심을 결합했다. 뇌 구조를 모방해 기계를 효율적으로 작동시 킬 수 있는 소자가 개발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관련 기술을 조사했 다. 더 나아가 인간의 생물학적 뇌 구조와 기능을 전자 회로, 즉 하 드웨어로 모방해 구현하는 뉴로모픽을 조사하면서 의료 분야에서 반도체, 공학의 영역이 생각보다 폭넓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덕분 에 진로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고3 때도 놓지 않았던 밴드 활동은 삶의 원동력 고3 때는 물리학Ⅱ 생명과학Ⅱ 고급수학Ⅰ 그리고 미적분 기하 인공지능 기초 를 선택했다. 물리학Ⅱ 는 공학도로서 배 워야 하는 과목이고 생명과학Ⅱ 은 의학과 관련이 있기도 했지만 수능에서 생명과학Ⅰ 을 선택했기에 고른 과목이기도 했다. 솔비씨는 좋아하는 과목으로 물리학 과 기하 를 꼽는다. 기하 는 미적분 과 달리 계산 중심이 아닌 도형, 이차 곡선을 다루면서 사고 를 유연하게 할 수 있고 벡터는 물리학 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 고급수학Ⅰ 은 공동 교육과정으로 선택했어요. 마침 모교에서 강 좌가 열렸고 대학에서 배우는 수학이 고교 수학과 어떤 연관이 있는 지 궁금해 선택했죠. 종합전형을 지원하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 생 각했고요. 이때 극좌표, 극방정식을 배웠는데 기하 에서 배운 내 용과도 연결되더라고요.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미적분 기하 확 률과 통계 가 각기 다른 성격과 유형의 수학이라면 고급수학Ⅰ 은 이들을 넘나드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솔비씨는 고등학교 3학년 2학기까지 수업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 았고 매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는데 특히 베이스를 독학하고 참여한 밴드 활동은 특별했다. 지역 공연을 다니 며 좋은 추억도 쌓았고 학업 스트레스도 떨쳐낼 수 있었다. 원했던 대학에 입학한 솔비씨는 조만간 진로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한다. “성균관대에 공학 계열로 입학했기 때문에 2학년엔 전공을 정해야 해요. 고등학교 때 관심이 많았던 분야는 신소재 공학에 가까운데 화학 공학이 취업률이 높아 다들 1순위로 희망하더라고요. 충분히 여러 분야를 경험해 보고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길을 찾아가야죠. 앞 으로 제가 어떤 사람이 돼 있을지 1학년을 보내는 지금 너무 궁금하 고 설레요.” 통풍이 잘 되는 밴드에 대한 연구 로 교내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참가 한 일도 이런 관심이 이어진 결과 다. 어머니가 손을 칼에 베었을 때 밴드를 붙였는데 습한 환경 때문에 오히려 상처가 잘 낫지 않았던 경 험을 토대로 주제를 정했다. “주변에서 연구 주제를 찾으려고 했어요. 교내에선 수상했지만 전 국 대회에서 서류 통과를 하지 못 해 실제 밴드를 제작해 보진 못해 서 아쉬웠죠. 하지만 의료 분야에 서 사용하는 소재에 대해 알아보는 계기가 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죠.” 언어와 매체 시간에는물리학에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