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페이지 내용 : 42 Weekly Education Magazine EDU TALK #에듀_토크 #토·톡·존 자녀의 학업 스트레스, 어떻게 풀어주시나요? 중·고교생들은 시험 압박과 넘치는 과제, 선행, 학업 경쟁 등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겪는데요. 자녀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적절하게 대처해 타파한 학부모들의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엄마, 나랑 ‘코노’ 갈래? 딸이 외고 준비에 사춘기까지 맞물리면서 얼마나 날을 세 우던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어요. 그런데 그날이 오고야 말았죠. 제 잔소리에 발끈한 딸아이가 갑자기 화를 분출했어 요. 저도 순간 화가 났지만 일단 후퇴하고, 안방에 들어가 열 을 삭히고 있었는데요. 황당한 딸아이의 제안. “엄마, 나랑 코 노 코인 노래방 갈래?” 눈만 껌뻑이다 거절하기 그래서 못미 더운 마음으로 일단 아이를 따라나섰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우리 모녀 최애 곡들을 얼마나 목청이 터져라 불렀는지 몰라 요. 스트레스를 팡팡 날리고 올 수 있었죠. 그날 이후론 가끔 딸에게 제가 먼저 말해요. “딸, 엄마랑 코노 갈래?” 어느 날 찾아온 불청객, 빈뇨 독서실에 다녀온 예비 고1 아이가 “요즘 소변 때문에 화장 실을 자주 가게 돼요” 라고 털어놓아 비상이 걸렸어요. 순간, 학 원의 도움 없이 외롭게 혼자 공부하는 아이의 스트레스가 느 껴졌죠. 아이와 얘기한 후 당분간 충전하는 데 ‘올인’ 하기로 했고, 평소에 가고 싶어 했던 대형 서점을 찾았어요. 그 소소 한 일상에도 활짝 핀 아이의 얼굴을 잊을 수 없네요. 내친김 에 다음날 늦잠도 허락해주고, 예능 프로그램도 몰아 보면서 같이 배꼽 잡고 웃기도 했는데요. 재충전 덕분이었을까요? 그렇게 딱 3일 휴식을 취하고 나니까 아이의 빈뇨가 거짓말 처럼 없어진 거예요. 지금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아 이를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취재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 학업 스트레스 완전 극복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