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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내용 : 6 Weekly Education Magazine 1110호 1108호 “노란봉투법, 수술실 CCTV,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사회 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뤄줘 좋습니 다. 특히 옆에서 이야기하듯 기사를 써주시니 아이들과 함 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고요.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자주 권합니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고교 생활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수시 합격생 기사도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과 별로 어떤 주제로 세특을 구성했는지 등도 알 수 있어 도움 을 받고 있죠. 아이가 착실하게 수시 준비를 하는 중인데 앞 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4 Weekly Education Magazine naeiledu 25 EDUCATION #시사교양 #이슈_콕콕 열공 스크랩 추진 배경 의사쌤들이 뿔났대. 그토록 반대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가 현실 이 돼버렸거든. 이제 각 병원은 수술실 내부에 HD급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CCTV를 반드시 설치해야만 해. 실상 해당 법 안이 시행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있었어. 이를 이해하려면 그간 켜 켜이 쌓여온 배경을 먼저 살펴봐야 할 거야. 꽤 오래전부터 우린 심심치 않게 몇몇 의사들이 저지른 비윤리적 행 태 수술실·신생아실 등 의료기관 내에서 환자 안전과 인권을 침해한 사건들 말야. 를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접해왔어. 그러다 2014년 강남에 위치한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정신 나간 의료 진들이 수술 도중에 생일파티를 열고 인증숏까지 올린 사건이 언론매 체를 화려하게 장식한 후 이를 계기로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 리가 나오기 시작했지. 여론이 급물살을 탄 건 무려 국민의 80% 이상이 동의 2016년 ‘공장식 수술’을 받다 숨진 권대희씨 사건 이후야. ‘14년 무사고, 병원의 모든 수술을 책임진다’는 대표원장을 믿고 수술대 위에 누웠던 25세, 꿈 많 던 취업준비생은 원장이 아닌 유령의사와 간호조무사의 집도하에 수 술을 받았고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어. 대희씨의 어머니 이나금 대표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현재 ‘의료정의 실천연대 대표’로 활동 중이셔. 는 아들을 이토록 비참하고 허망하게 보낼 수 없었어. 수술실 CCTV를 수집한 뒤 수술 관계자들의 행적을 분초 단위로 세밀하게 확인해 증거자료로 제출하는 등 무려 6년간 싸 운 끝에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실형을 끌어냈지. 이 한 문장으로 끝내 기 송구할 만큼 어머니의 노력은 눈물겨웠어. 병원 측의 의료과실을 입증하기 위해 이 대표는 수술실 CCTV 영상을 500번 이상 돌려 보 며 영상과 기록이 다르다는 것, 즉 병 원 측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록을 교 묘하게 없애고 조작했음을 입증해냈고 5년 동안 1인 시위와 법정 투쟁을 이어 왔거든. 그 지난한 싸움을 지탱하게 한 힘은 ‘또 다른 권대희와 유가족을 만들 순 없다’는 일념이었다고 해. 이 대표는 “그나마 CCTV가 있었기에 싸울 수 있었다”며 유사한 피해자들과 연대해 수술실 CCTV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어. 각고의 노력 끝에 2021년 8월 국회 본회의에 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관한 의료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됐고,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드디어 시행에 돌입 하게 된 거야. “남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가면 주거침 입죄, 남의 물건을 무단으로 파손하면 재물손괴죄로 처벌받는다.전신마취 되 어 있는 인간의 생명을 동의받지 않은 사람들이 째고 주무르고 하는데도 형 사적인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는 것은 상당한 모순이다.” _의료정의실천연대 이나금 대표 STEP 1 전 세계 최초 ‘수술실 CCTV 설치법’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으로, 2021년 8월 31일 국회를 통과해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3년 9월 25일부터 시행된 법안. Key word 수술실 CCTV 설치법 재기발랄한 문체로 독자들의 사랑 을 받았던 김한나 리포터가 화제 의 시사 이슈를 콕콕 집어 해설합니다. 쉽고 재밌고 깊게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보세요._ 편집자 김한나의 이슈 콕콕 14 지난달 25일, 병원 수술실 CCTV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환자나 보호자가 원할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하고 영상은 최소 30일 이상 보관해야 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최대 벌금 500만 원을 내야 한다. 환자의 권리 보호와 의료사고 입증 책임 강화를 목표로 시행하는 제도지만 의사단체와 환자단체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이견으로 한동안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의료정의실천연대 등 환자단체는 ‘법안이 완벽하지는 않다’면서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직업 수행 자유와 인격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소원을 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양측이 주장하는 바는 동일하다. ‘자신의 인권’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의사와 환자의 권리 그 중간에 선 ‘수술실 CCTV 설치법’을 살펴봤다. 글 김한나 ybbnni@naeil.com 사진 연합 설치 당연 VS 철회 강행 수술실 CCTV ‘수술실 CCTV 의무화’ 갑론을박 30 Weekly Education Magazine naeiledu 31 매점 운영하며 사회적 기업·창업에 관심 높아져 구로고 매점은 다른 학교와 다르다. 개인 사업자가 수 익을 위해 운영하는 매점이 아니라 교사 학생 학부모 의 출자금을 모아 공동 운영한다. 그 수익은 모두 학 생에게 돌아간다. “처음엔 막연하게 취업에 유리한 학과로 경영학과를 생각했어요. 경영학과와 관련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 을까, 어떻게 역량을 보여줄까 고민하던 중 우리 학교 매점이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운영된다는 걸 알았어 요. 관심이 생겼죠. 사회적 협동조합 동아리에 가입해 매점을 운영하고 매달 주주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하 면서 기업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어요. 기업은 이익 극대화가 최고의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매점을 운영하면서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배워갔어 요. 매점에서 판매하는 물품도 달라졌죠.” 학교 협동조합 학생 이사 자격으로 월 1회 이사회에 참석해 물품을 주문하고 정리, 홍보 등 매점 운영의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했다. 이익이 적어지더라도 매 점에서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판매하기 위해 관련 상 품에 찾았고 같은 물건이라도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 출하는 회사, 환경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 중심으로 선택했다. 원하는 물품과 수량, 가격을 회사와 협상하 는 것도 주주의 몫이다. 그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의 미 있는 경험이었다. “회의 때 리필 스테이션을 만들어 음식뿐 아니라 친환 경 비누나 생필품 등을 판매해보자고 건의했어요. 환 경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샴푸나 손 세정제 를 대용량으로 구매해 학생들에게 싼 가격으로 판매 하는 거죠. 가정에서 사용하던 통을 가져와야 하는 번 거로움은 있지만, 작은 행동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죠.” 사회와 환경문제 자각하고 해결 방안 고민했던 고교 3년 구로고에선 매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 기획 프 로젝트인 스타트업 페스티벌이 열린다. 주제를 고민 하던 중 마스크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 았다. “단순히 마스크 쓰레기 문제만이 아니더라고요. 마스 크를 버릴 때 줄을 끊어서 버려야 한다는 거 아시나 요? 하루에 1개는 기본, 초기에는 23개씩 마스크를 사용했는데 우리가 버린 마스크 줄에 야생 동물들의 목과 다리가 걸려 위협을 받는다는 거예요. 관련 사 진을 보고 엄청나게 놀랐죠. 문제는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마스크 줄로 인한 야생 동물의 피해를 알리고, 마스크 줄을 편하게 끊일 수 있는 작은 커터칼을 나눠주며 캠페인을 했어요. 끊어 낸 줄을 재활용해 팔찌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엄청 좋 았어요.” 사회 교과에서는 다양한 각도로 사회를 바라볼 수 있 어 좋았다. 특히 사회·문화 시간에는 최저 임금 인 상, 동성결혼 합법화, 법인세 인하 효과와 문제점, 소 득 불평등과 사회복지 등에 대한 신문 사설을 읽고 비 평문을 작성하면서 사회문제를 다채롭게 바라봤다. “ 생활과 윤리 에서 공리주의적 자유시장 이론과 기 업의 사회적 책임의 필요성을 배웠는데, 사회적 협동 EDUCATION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수시_합격생 “사회적 협동조합인 ‘매점’ 운영 경험 기업의 가치, 사회적 책임 느꼈죠” 2023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지예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서울 구로고 33 고1 때 진로를 빨리 결정해야 대학 진학이 수월하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엔 취업이 잘되고 선호도가 높은 학과라는 이유로 경영학과를 염두에 뒀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자연 계열보다는 인문 계열이 적성에 맞았다. ‘학교 협동조합’이라는 동아리에 가입해 학교 매점 운영에 직접 참여했다. 매점의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건강한 매점을 운영할 방안을 고민하면서 사회적 기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졌다.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지예은씨의 얘기다. 인터뷰 당일, 동아리 공연 연습이 있다며 몸집만 한 베이스 기타를 메고 강렬한 느낌을 전한 예은씨, 열정 가득했던 그의 고교 3년을 담았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사진 이의종 1 2 독자가 뽑은 베스트 기사 김한나의 이슈 콕콕 14 수술실 CCTV 의무화’ 갑론을박 2023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33 지예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거주지 서울 송파구 삼전동 자녀 고1, 중2 구독 기간 9개월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READER’S PAGE 독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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